[경향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소확행 국민공모 캠페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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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윤핵관’이 한 이야기인가요? 설마 (윤석열 후보가)이런 제안을 하셨겠어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1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에서 고려하고 있다는 ‘대장동 의혹 한정 토론’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이 후보는 “특정 과거 사안에 대해 누구를 비난하기 위한 목표의 네거티브만 하자는 토론을 설마 (윤 후보가 직접) 제안했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윤 후보 측이 대장동 의혹에 한정해 토론을 열자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즉답 대신 “누가 제안했는지 모르겠다. 본인이 직접 했느냐”고 되물었다.

배석한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가 “비실명 관계자 발로 나온 보도다”라고 설명하자, 이 후보는 “이것도 윤핵관(윤 후보 측 핵심 관계자)이 한 이야기냐. (나중에)아니라고 하면 그만 아닌가. 저는 윤 후보의 공식 입장이 아닐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국민들 앞에 이런 제안을 할 수 있겠는가. (토론은)국민의 삶을 놓고 나라를 어떻게 운영하겠다는 능력이 있는지 검증하자는 것인데 특정 과거 사안에 대해 누구를 비난하기 위한 목표의 네거티브전을 하자고 설마 제안했겠느냐”라고 수 차례 반문했다.

이 후보는 “저는 (윤 후보 본인의 입장이)아닐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실관계가)확인되면 그때 입장을 말씀드리겠다”라며 “저는 (윤 후보 공식 입장이)아닐 것이라고 생각하고, 아닐 것이라고 믿고 싶다. 설마 이런 제안을 하셨겠느냐”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를 인용해 “윤 후보가 이 후보에게 대장동 의혹에 대해 토론하자고 직접 이야기하는 방안을 선거대책위원회 내부에서 검토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 후보는 거리두기 연장에 따른 자영업자 손실보상 등 새해 추가경정예산(추경) 가능성에 대해 “제가 포퓰리즘 공격에 위축돼 (추경을)25조원을 하자고 얘기했는데 다행히 윤 후보께서 50조원 지원 얘기를 했고,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100조원을 말씀하셨다”라며 “최소한 제가 제시했던 금액은 훨씬 넘어서는 규모로 추경을 준비하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야권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폐지 요구에는 “공수처에 의해 자신들의 문제가 드러날까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하는 일방적 주장”이라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 및 대연정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거기까지 구상한 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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