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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대선 앞두고 호남 찾은 文 "군산조선소 재가동 정부가 함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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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대선을 불과 10여일 앞둔 24일 전북 군산을 찾아 "4월에 만료되는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을 연장해 조선소가 재가동될 때까지 군산의 지역 경제와 조선산업 회복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문대통령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협약식에 참석해 "군산조선소 재가동으로 전북지역과 군산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며 정부 지원을 약속했다. 군산조선소는 전세계 조선업계를 덮친 수주절벽으로 지난 2017년 7월 문을 닫았다가 4년 7개월만에 재가동에 들어가게 됐다. 내년 1월부터 연간 10만톤 규모의 선박블록을 생산할 계획이다. 문대통령은 "군산은 친환경 선박의 전진기지로 다시 우뚝 서게 될 것"이라며 "군산 조선소의 재가동이야말로 우리나라 조선산업의 완전한 부활을 알리는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조선소가 완전 가동되면 최대 2조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가 창출될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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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전북 군산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열린 군산조선소 재가동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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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친환경선박 생산을 지원할 군산조선소는 '군산형 일자리 사업'을 통해 전기차 생산기지로 탈바꿈한 GM대우 군산공장과 함께 지역경제를 떠받치는 양대축이 될 전망이다. 문대통령은 "친환경 선박은 전기차와 함께 탄소중립을 이끌 미래 핵심 산업"이라며 "군산조선소가 안정적으로 가동되면 군산은 대한민국 미래산업 선도 지역으로 굳건히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이날 문대통령이 최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초박빙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여권의 핵심 지지기반인 '호남'을 찾았다는 점에서 정치권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특히 윤 후보가 잇따라 호남을 찾는 광폭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이를 견제하고 이 후보를 측면지원하려는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윤 후보는 전날에도 전북을 찾아 불모지 공략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번 대선에서 윤후보의 호남지역 30% 득표율을 목표로 내세워 '광주 쇼핑몰 건립' 등 파격적인 공약으로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문대통령은 이날 "군산의 봄소식을 임기가 끝나기 전에 보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군산조선소의 재가동에 이르기까지 우리 정부가 함께 했다는 사실도 기억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군산 경제 부활에 문재인 정부가 앞장섰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문대통령의 군산 방문은 취임후 이번이 5번째다. 호남을 찾은 것은 지난해 7월 조계종 총무원장 월주 대종사의 분향을 위해 전북 김제시 금산사를 찾은 이후 7개월만이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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