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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김여정 “쓰레기” 이어… 北 “미친개 허둥지둥 발광” 대남 막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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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북한이 연일 대남 비방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은 지난 3일 서욱 국방부 장관을 향해 공개 비난을 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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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외선전매체들은 4일 우리 군과 윤석열 당선인을 향해 ‘겁먹은개’ ‘미친개’ 등의 표현을 써가며 대남 공세를 이어갔다. 전날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이 서욱 국방부 장관을 향해 ‘미친X’ ‘쓰레기’라는 막말 담화를 낸 이후 수위 높은 대남 비방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북한의 연이은 말폭탄은 새 정부에 대한 길들이기 시도로 해석됐다.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겁먹은 개가 더 요란하게 짖어대는 법’이라는 논평에서 “남조선 군부 호전광들이 제 푼수도 모르고 ‘강력한 응징’이니 ‘즉각적인 대응’이니 하고 목을 빼 들고 고아대며 허둥지둥 발광하는 꼴은 물 본 미친개 그대로”라고 했다. 북한이 지난달 24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자 우리 군은 F-35A 스텔스 전투기를 활주로에 도열하는 ‘엘리펀트 워크 (Elephant Walk·코끼리 걸음)’ 훈련 등을 했는데, 이것을 트집 잡은 것이다. 우리민족끼리는 “우리의 강력한 힘에 얼마나 질겁했으면 이렇듯 히스테리적 발작을 일으키겠는가”라며 “제 죽을 줄도 모르는 무분별한 군사적 망동으로 차례질 것은 재앙뿐임을 똑바로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선전매체 메아리는 ‘자멸을 재촉하는 부질없는 망동’이라는 기사를 통해 윤 당선인 인수위의 대북 정책을 비판했다. 매체는 “어쩌면 그렇게도 북남관계 파탄의 모든 책임을 우리에게 넘겨 씌우던 박근혜의 대북정책과 ‘북이 개방하면 경제지원 한다’는 이명박의 ‘상호주의’와 일맥상통한가”라고 했다. 매체는 윤 당선인의 대북 정책을 “군사력이 엄청나게 강화된 북을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해보지도 않은 섣부른 정책”이라고 폄훼하며 “시대착오와 현실 오판은 실패와 파멸만 초래하는 법”이라고 했다.

북한 김여정은 전날 서욱 국방부 장관의 대북 선제타격 시사 발언을 트집 잡아 “남조선 국방부 장관은 선제타격 망발을 내뱉으며 대결 광기를 드러냈다”며 “미친X” “쓰레기” “객기를 부렸다”고 했다.

[양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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