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모터스와의 인수·합병(M&A) 무산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놓인 쌍용차(003620) 노동조합이 한국거래소(KRX)에 상장 유지를 위한 개선 기간을 추가로 부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왼쪽부터) 강동우 쌍용차 노동조합 정비지부장, 한상국 수석부위원장, t선목래 위원장, 이금주 부위원장, 박장호 생산본부 본부장 상무가 2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쌍용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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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노조는 2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선 기간 연장을 요구하는 청원서와 평택시장 명의 탄원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선목래 쌍용차 노조위원장은 “매각 불발 이후 스토킹호스(Stalking Horse) 방식 재매각을 추진 중인 쌍용차 입장에서는 상장폐지가 결정될 경우 재매각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될 것”이라면서 “이는 5만명의 쌍용차 소액주주와 협력 업체를 포함해 20만 노동자들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매각 절차에 따라 회생계획안이 인가됐다면 상장폐지 사유가 해소됐을 것이지만, 인수자가 인수 대금을 납입하지 못하며 매각이 무산됐다”면서 “매각이 성공하면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하는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쌍용차는 2020년 감사인의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지난해 4월 25일부터 이달 4월 14일까지 1년간 개선기간을 부여받았지만, 매각 무산으로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하지 못하며 또다시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

박장호 쌍용차 생산본부장(상무)은 “현재 나름대로 인수 의향자가 많이 나오고 있어 상장폐지 요건을 충분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회사 역시 개선 계획을 담은 이의신청을 한국거래소에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성민 기자(kurtg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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