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청문회 발언에 민주당 의원들 발칵
최강욱 성희롱 관련 “은폐 조작하는 전형적인 민주당 태도”
김경율 회계사.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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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 국민의힘 측 증인으로 나온 김경율 회계사가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 발언 의혹 사건을 두고 ‘전형적인 민주당의 태도’라며 돌발 발언을 이어가 청문회 위원과 증인 간 고성을 주고받는 상황이 빚어졌다.
김 회계사는 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으로부터 ‘내로남불 행태’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모 의원 성희롱 의혹 사건에서 전형적인 민주당의 태도를 알 수 있다”며 “첫 번째, 은폐한다. 철저히 은폐한다”고 답했다. 그는 “모 언론을 통해 보도됐듯 사건을 외부로 발설하지 않게 하라, 기밀누설 행위다. 어떻게 성희롱 발언이 공적인 회의에서 기밀이 될 수 있는지 의아하다”고 했다. 이어 “은폐가 실패하면 조작을 한다”며 “쌍기억이냐, 쌍디귿이냐 등 여러 사건에서 볼 수 있다”고 했다.
최 의원은 지난달 28일 온라인 화상 회의에서 동료 의원을 향해 성희롱 발언을 한 의혹을 받고 있다. 민주당은 은폐 시도가 있었는지까지 포함해 당 윤리심판원에 직권 조사를 명령했다고 밝혔다.
김 회계사는 또 “대장동 때에는 처음에 단군 이래 최대 치적이라고 하다가 저를 비롯해 여러 언론, 시민사회를 통해 은폐한 게 드러나게 되니까 조작한다”며 “대장동 주범은 윤석열이다, 이런 뜬금없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을 지껄였다”고 말했다. 김 회계사가 ‘지껄이다’는 표현을 사용하자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청문회하고 아무 상관 없는 발언”이라며 불만이 터져 나왔다.
김 회계사는 “발언 마무리하겠다”며 “첫번째, 은폐한다. 두 번째, 조작한다. 삼 단계에서는 이를 조사하고 수사하기 위한 조직들을 무력화한다”고 말을 이어갔다. 그는 “5년 동안 권력형 범죄, 경제 범죄에 대해 어떻게 했느냐. 수사기관 무력화시켰다”며 서울남부지검에 있던 증권범죄합동수사단 폐지를 거론했다.
그러자 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청문회와 무관한 정치적 선동에 가까운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더 나아가서 민형배 의원이 문제를 제기하자 흥분해서 화를 내는 모습을 보면 문답할 자격을 가진 증인인지 의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자와 전혀 상관없는 것들”이라며 “인사청문회와 상관없이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비난만 해 청문회를 방해하고 있다”고 했다.
김 회계사는 민주당 의원들과 신경전을 이어갔다. 민주당 의원들이 “의원한테 화내고 노려보느냐” “지껄인다는 표현을 하느냐”고 하자 김 회계사는 “화내지 말라면서요. 그럼 본인 모습은 어떠세요?”라고 반문했다.
중재에 나선 박광온 법사위원장이 “증인 팔짱 푸세요”라고 말하자 김 회계사는 “이런 자세도 안됩니까?”라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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