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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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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출마 접은 지 50여일만에 도지사 자리 오른 김태흠[화제의 당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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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김태흠 충남지사 당선인. 김태흠 캠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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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태흠 충남도지사 당선인(59·사진)은 지난 4월 초까지만 해도 지방선거 출마는 생각하지도 않았다. 김 당선인은 당시만 해도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나설 참이었다. 하지만 당 지도부로부터 충남도지사 출마 요청을 받고 방향을 바꿨다. 그는 이후 원내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당선인의 충남도지사 출마는 ‘모험’이었다. 경쟁자인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현직 도지사인데다 충남 최대 도시인 천안 출신이다. 하지만, 김 후보는 보령 출신이다. 도지사가 되려면 천안·아산지역을 잡아야 하지만, 김 후보는 그쪽 기반이 상대적으로 약했다.

그러나 그는 특유의 돌파력을 앞세워 충남 구석구석을 누비면서 자신의 이름과 정책을 알렸다. 지난달 윤석열 정권이 들어서고, 중앙당 차원의 지원이 이어지면서 김 후보의 인지도는 점점 높아졌고 결국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김 당선인은 최종 53.87%의 득표율을 기록, 46.12%에 그친 양 후보를 눌렀다.

“강한 추진력으로 중앙 정부와 원활하게 소통하면서 충남발전에 필요한 것이라면 무엇이든 가져오겠습니다.”

그는 당선이 확정된 이후 이렇게 말했다. 김 당선인은 “강한 추진력으로 말보다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겠다”면서 “충남을 대한민국의 핵심으로 자리잡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당선인은 “(도민들이)저에게 보내준 성원은 다름 아닌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충남의 새로운 변화를 간절히 바라는 열망”이라면서 “도민 여러분의 간절한 염원을 받들어 충남의 새 역사를 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충남을 5대 권역으로 나누어 각 권역별 특장과 특색을 살리는 방법으로 균형 있게 발전시킬 것이며, 결과적으로 어디에 살아도 행복한 충남을 만들겠다”면서 “4차 산업혁명시대에 발 빠르게 대응해나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경제·교육·문화·복지 등 전 분야에 걸쳐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충남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거 기간 내내 “충남지역 발전의 핵심은 인구의 약 62%와 경제력의 약 74%가 몰려 있는 북부권과 다른 지역 사이의 불균형을 조속히 해소하는 것”이라면서 “충남을 5개 축 중심으로 재편해 디지털산업, 행정, 문화, 국방, 레저해양관광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당선인은 낙선한 양승조 후보의 정책 중에서 좋은 정책은 도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당선인은 충남 정무부지사를 지낸 뒤 19·20·21대 국회의원(충남 보령·서천)에 연이어 당선됐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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