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시오스는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제시카 로즌워슬 FCC 위원장이 지난 5일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기업의 신규 통신장비를 미국 내에서 사실상 판매 금지하는 내용의 명령 초안을 위원들에게 회람했다고 전했다. 해당 명령에 대한 표결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지만 화웨이와 ZTE 제품이 타깃인 것으로 알려졌다.
FCC는 이미 2020년 연방 정부 지원금으로 화웨이와 ZTE의 장비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것을 금지한 바 있다. 이번 판매 금지 명령 초안은 연방 지원금은 물론 민간 등 모든 형태의 구매를 금지하고 있다. 그동안 민간 자금을 이용하면 FCC의 허가를 받아 화웨이 장비를 사들일 수 있었던 미국 기업들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보안장비법은 FCC가 1년 이내에 국가안보에 위협이 되는 기업의 제품 판매를 금지하도록 규정했다.
이와 함께 FCC는 중국 기업 하이테라, 하이크비전, 다후아 테크놀로지 등이 만든 화상감시장비에 대한 판매 금지 범위도 결정할 계획이다.
하이크비전 대변인은 악시오스에 보낸 성명에서 “하이크비전은 미국에 안보 위협이 아니다”라며 “하이크비전이 곧 나올 FCC 명령의 영향을 받아야 할 타당한 기술적, 법적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FCC는 금지령을 소급 적용하지는 않을 방침으로 이미 FCC의 허가를 받아 화웨이 등의 장비를 구매한 업체들은 계속 장비를 판매할 수 있다. 하지만 새로 FCC 승인을 받아야 하는 장비는 판매를 금지한다.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yjkim@kyunghyang.com
▶ 백래시의 소음에서 ‘반 걸음’ 여성들의 이야기 공간
▶ ‘눈에 띄는 경제’와 함께 경제 상식을 레벨 업 해보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