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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이슈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대장동 의혹’ 이재명 대표 오늘 검찰 출석···혐의 전면부인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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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성남FC 후원금 의혹’ 관련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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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성남시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비리 의혹의 수상의 ‘최종 윗선’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다. 2021년 9월 대장동 의혹이 불거진 이후 1년 4개월만이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검사)·3부(강백신 부장검사)는 이날 이 대표를 업무상 배임 및 부패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소환조사를 한다.

이 대표는 오전 10시20분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청사 외곽에 도착해 지지자들에게 인사한 후 검찰청 안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조사실로 들어가기 전 취재진 앞에서 간단한 입장 발표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배임,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부패방지법 위반, 사후수뢰(부정처사 후 수뢰),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다. 모두 대장동·위례신도시 개발 비리와 관련된 것이다. 검찰은 배임과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부패방지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이 대표를 소환했지만, 사후수뢰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도 전반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과거 성남시장 재직시절 위례·대장동 개발 사업의 최종 결정권자로서 민간업자들에게 성남시나 성남도시개발공사의 내부 비밀을 흘려 그들이 막대한 이익을 챙기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대표가 특혜를 제공해 민간업자들이 대장동 사업에서 7886억원, 위례신도시 사업에서 211억원 등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성남시는 대장동 사업을 통해 추가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었음에도 1822억원의 확정이익만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대표가 민간에 이익을 몰아주는 사업 구조를 최종 결정하고, 그 대가로 정진상 당시 정책비서관 등 측근을 통해 민간업자들에게 각종 선거 지원이나 자금을 조달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반면 이 대표측은 검찰의 혐의내용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데다 향후 검찰소환에 응할 지 여부도 미지수인만큼 이날 조사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대장동 지분’을 약속받은 적도, 선거자금을 조달 받은 적도 없다”며 혐의를 전면부인하고 있다. 앞서 지난 27일 전북 군산 공설시장 방문 직후 이 대표는 “그냥 검찰이 (공소장에) 쓰면 그게 죄의 증거가 된다”며 검찰 수사를 비판하기도 했다.

다만 이 대표가 심야조사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이날 조사는 조서 열람시간까지 포함해 밤 12시 전에 마무리될 수 있다. 검찰조사를 앞두고 A4용지 30장 분량의 서면진술서를 미리 준비해 구두답변보다는 서면진술서로 대체하는 등의 조사방식을 일관할 가능성도 높다.

한편 검찰과 이 대표 측은 조사 하루 전날까지도 조사 일정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검찰은 조사 전날인 27일까지 이 대표 측과 조사 일정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검찰은 조사 분량이 방대해 이 대표가 28일 오전 9시30분부터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전했지만, 이 대표는 이보다 늦은 오전 10시30분부터 조사를 받겠다고 버텼다. 검찰은 두 차례 조사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이 대표가 이에 응할지는 미지수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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