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3 10회. 배우 김민교가 대장동과 위례·성남 지역의 날씨를 알려주며 "유독 많이 푸근한 편"이라고 말하고 있다. /쿠팡플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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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코미디 쇼 ‘SNL 코리아’ 시즌3 10회. 김민교는 윤석열 대통령과 비슷한 말투를 사용하며 날씨를 소개한다. 일반적인 날씨 소개 지역과는 좀 다르다. 나주, 경주, 원주를 꼽으며 “나‧경‧원이 날씨 심술을 많이 부렸는데 이번주는 포근하다. 진작 그렇게 좀 하지”라고 말한다.
김민교는 수도권 날씨를 알려준다면서 이번에는 대장동과 위례‧성남 지역의 날씨를 알려준다. 그는 “이쪽에서 보는 입장에서 이곳은 유독 많이 푸근한 편”이라며 “왜 여기만 푸근한가? 누가 특혜라도 줬나?”라고 말하고는 익살스럽게 웃는다.
그러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말투를 사용하는 권혁수가 성남기상청 관계자로 등장한다. 그는 “대장동이 푸근한 편이라고요? 와보십시오. 춥습니다. 싸늘합니다”라고 말한다. 김민교를 향한 반격도 가한다. 권혁수는 “이란 날씨에서는…아이고, 이런, 이라고 했어야 하는데 말실수를”이라며 의도적인 실수를 한다.
28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시즌3 10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비슷한 말투를 사용하는 배우 권혁수가 대장동 날씨를 소개하며 "매우 성남"이라고 말하고 있다. /쿠팡플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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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교는 다시 “여기 있어야 할 게 아니라 서초 쪽으로 가셔야 되지 않나? 검사도 좀 받아보시고”라고 받아친다.
짧은 시간 나경원 전 의원의 국민의힘 전당대회 불출마,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의 적은 이란 발언’ 논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및 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 관련 검찰 조사 등을 개그 소재로 삼았다.
‘SNL 코리아’는 초기 정치 풍자 코미디를 표방했지만, 이에 불쾌감을 느낀 시청자들의 공격을 받다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뒤인 2017년 11월 폐지됐었다. 이후 쿠팡이 OTT 서비스를 시작하며 2021년 다시 부활했고, 이후 다시 예전의 분위기로 돌아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24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배우 정상훈이 "앞으로 천 배, 만 배 발전할 거 같은 이재명 선수"라고 말하고 있다. /쿠팡플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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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방송된 ‘SNL 코리아’에서는 축구 스타 메시로 변신한 정상훈이 이재명 대표의 성남FC 의혹을 꼬집었다. 정상훈은 “지켜보고 있는 선수가 있다. 손흥민, 이강인, 성남FC 이재명”이라며 “스피드와 ‘더불어’, 볼 배급도 잘하면서 성남의 ‘대장’처럼 리더십 있는 선수”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천배, 만배 더 길게 ‘긴 만배’ 발전할 거 같은 이재명 선수”라고 했다.
이 부분만 잘라 만든 유튜브 영상은 30일 현재 조회수 57만회를 기록했다. 네티즌들은 “이제 좌파도 풍자 가능한 시대가 온 거냐” “그래, 이래야 모든 정치 개그가 허용되는 거지” “좌우 치우치지 않아서 SNL 좋아한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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