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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돈 내놔!” 들이닥친 강도... 푸드트럭 女주인이 직접 총으로 사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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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미국 텍사스 휴스턴의 한 주차장에서 푸드트럭 주인 케혼드라 하워드 터너(53)가 무장강도를 총기로 제압해 사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지역매체와 인터뷰하는 터너의 아들 데릭 하워드의 모습./ABC13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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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여성이 무장강도를 총기로 제압해 사살한 사건이 발생했다.

29일(현지시각) ABC13,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푸드트럭을 운영하는 케혼드라 하워드 터너(53)는 전날(28일) 텍사스 휴스턴의 주차장에서 자신을 위협한 무장강도를 총기로 제압했다.

터너는 당시 평소와 다름없이 주차장에 푸드트럭을 세워 놓은 뒤, 안에서 요리를 하고 있었다. 이때 한 남성이 픽업트럭을 몰고 푸드트럭 옆으로 접근했다. 이 남성은 ‘어떤 음식을 판매하느냐’고 물었다. 터너가 메뉴를 보여주자 그는 차량에서 내린 뒤 갑자기 권총을 꺼내며 현금을 요구했다.

총을 본 터너는 즉시 푸드트럭의 창문을 닫고 안에 숨었다. 이 남성은 창문을 억지로 열고는 손을 안에 넣어 총을 쏘려고 시도했다. 그러나 총이 작동하지 않았고, 덕분에 터너는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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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발생한 휴스턴의 한 주차장./ABC13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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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너는 총기 소지 허가를 받아 당시 자신의 총을 소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터너는 남성이 총을 쏘지 못하자, 자신의 총을 꺼내 그 남성을 향해 여러 발 쐈다.

이 남성은 비틀거리며 걸어가다가 트럭에서 약 50피트(약 15.24m) 떨어진 곳에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남성이 발견됐을 때 이미 숨진 뒤였다고 밝혔다.

터너는 부상을 입지는 않았으나, 총격 이후 공황발작을 일으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이 사건을 정당방위로 판단했다.

터너의 아들 데릭 하워드는 “어머니는 신실한 분”이라며 “신이 도왔기 때문에 그때 총이 고장난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는 훌륭한 분이고, 모두를 보살피는 따뜻한 마음씨를 지녔다”며 만약 다른 선택지가 있었다면 어머니는 결코 발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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