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에 관한 방역조치 완화한 후 올해 처음 연 서울모빌리티쇼를 '진정한 모빌리티쇼'로 구성했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이번 행사에 전시된 콘텐츠를 크게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 세 범주로 나눴다. 30일 열린 2023 서울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에 현장을 방문해 범주별로 살펴봤다. <편집자주>
2023 서울모빌리티쇼 현장에 전시된 콘텐츠 중 '하드웨어'에 속한 전시물들은 완성차(오토 메이커)를 중심으로 자동차부품(오토파츠), 뉴모빌리티(기체·로봇), 튜닝·캠핑·레저 등 네 개로 나뉘었다.
하드웨어 범주 뿐 아니라 전체 행사에 걸쳐 콘텐츠의 '꽃'인 완성차 분야에서는 국내외 브랜드의 신차와 기념비적인 모델이 현장을 장식했다. 이번 행사에서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 12곳이 신차 21종을 공개했다. 이 중 세계 최초로 공개한 차량(월드 프리미어)이 8종에 달하고 아시아 최초(아시아 프리미어) 4종, 한국 최초(코리아 프리미어) 9종이 모습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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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신차 7종 공개…벤츠 G바겐 '패딩' 입어
이 중 세계 최초 모델을 가장 많이 공개한 브랜드는 4종을 선보인 KG모빌리티(구 쌍용자동차)다. KG모빌리티는 쌍용차 시절이던 지난해 11월 새로운 투자자로 KG그룹을 만나 경영난을 딛고 회생절차를 종결한 뒤 신차 라인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출시해 흥행 중인 중형 SUV 토레스의 명맥을 이을 토레스 전기차(EVX)를 비롯해 전기 픽업트럭 콘셉트카(코드명 O100), 대형 전기 SUV 콘셉트카(F100), 정통 오프로드 SUV 콘셉트카(KR10) 등 4종의 실물을 공개했다. 각 모델은 쌍용차의 SUV 브랜드 감성을 잇는 동시에 KG모빌리티 차량으로서 새롭게 적용된 디자인 요소로 취재진 앞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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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는 "KG모빌리티는 쌍용차로서 험난한 굴곡을 거쳐왔던 과거를 떨쳐내고 세상에 가치를 창출하고 모두가 박수치고 기대하는 모빌리티 회사가 될 것"이라며 "임직원들이 고객들을 두번 다시 실망시키지 않도록 계획대로 신차를 출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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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굴지 완성차 기업인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타사에 비해 큰 규모의 부스를 조성한 뒤 각각 중형 세단 쏘나타(쏘나타 디 엣지), 대형 전기 SUV EV9 모델 등을 주력으로 앞세웠다. 이미 온라인 경로로 각 차량 이미지를 공개했지만 실물을 직접 본 국내외 취재진 반응은 뜨거웠다. 기업별로 부스 발표를 끝낸 뒤에도 양차를 살펴보고 영상을 촬영하는 취재진으로 부스가 북적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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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진출 20주년을 맞은 벤츠는 이를 기념하기 위한 한정판(에디션) 모델을 비롯해 명품 브랜드와 협업 개발한 차량과 전기차로 눈길을 끌었다. 벤츠가 한국 진출 20주년을 기념해 한정판으로 고성능 모델인 AMG G 63 K-에디션 20을 제작했는데, 태극기의 태극무늬에 쓰인 빨강과 파랑을 외관 색상으로 적용한 두 모델로 개발했다.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가 한국만을 위한 에디션을 별도 제작한 사실이 돋보이는 모델이다.
이 뿐 아니라 국내 소비자들이 흔히 입는 패딩을 연상시키는 형태의 디자인을 차량의 타이어와 루프 위에 적용한 대형 SUV '프로젝트 몬도'가 존재감을 과시했다. 벤츠는 명품 아웃도어 패션 브랜드 몽클레르와 협업 제작한 프로젝트 몬도를 통해 차량의 아웃도어 감성과 혁신성을 새로운 방식으로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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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미니, 콘셉트카로 공간용도 확장 제안
국내 또 다른 유력 수입차 업체인 BMW그룹코리아는 BMW, 미니, 모터라드(이륜차) 등 현재 운영 중인 세 브랜드별로 신차와 콘셉트카를 공개했다. 이 중 BMW는 주요 콘텐츠로 고성능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SUV 'XM'을 내세웠다.
최근 국내 출시한 XM은 BMW의 고성능 브랜드 M 모델 중 첫 PHEV 모델이다. M 브랜드 역사상 M1에 이어 고성능 전용 모델로만 판매되는 두 번째 모델이기도 하다. BMW는 XM을 통해 고성능을 비롯한 브랜드 내 모든 차량을 성공적으로 전동화시키고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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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부스에서 새로운 색상과 형태로 시선을 모은 또 다른 차량이 미니의 콘셉트카 '비전 어바너트'다. 비전 어바너트는 아시아 국가 중 한국에 처음 실물이 공개됐다. 기존 차량과 달리 좌석 외 공간이 매우 넓게 조성됐고 소파를 연상시키는 좌석이 후면에 배치돼 운송수단 이상의 공간 활용성을 보여준다. 밴을 닮은 외관에는 매끄러운 표면 위에 디지털 방식으로 표시되는 앞뒤 조명이 공상과학 영화 속 차량을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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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는 경사로처럼 만들어진 세트 위에 내달리듯 서있는 차량을 비롯해 형형색색의 스포츠카 모델을 전시해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을 과시했다. 포르쉐는 올해 창립 75주년을 맞아 브랜드 첫 스포츠카 '포르쉐 356'을 기리는 취지로 개발한 콘셉트카 '비전 357'를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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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7은 356의 형태를 모방했지만 최신 디자인 철학을 가미해 차량에 대한 브랜드의 애정과 존경심을 담았다. 포르쉐는 탄소중립 연료로 일컬어지는 합성연료 이퓨얼(e-fuel)로 달릴 수 있는 차량으로 개발해 전동화 브랜드로 거듭나려는 의지를 새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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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자율주행 콘셉트카 탑승기회 제공
완성차 업체 외 뉴모빌리티 분야에서는 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로봇), SK텔레콤(도심항공모빌리티) 등 업체들이 자동차 외 모빌리티의 발전 가능성을 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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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로보틱스테크놀로지는 개를 닮은 사족보행로봇을 현장에서 수동 조종해 부스 주변을 돌아다니도록 하며 시선을 모았다. SK텔레콤은 UAM 탑승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놀이기구 같이 생긴 기계를 설치하고 방문객에게 탑승기회를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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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파츠 분야에서는 현대모비스, 현대케피코, 에이씨델코 등 업체들이 부스를 마련한 뒤 기업별 주력 콘텐츠를 전시했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콘셉트카,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운전석 모듈, 운전자 뇌파감지 시스템(엠브레인), 라이팅 그릴 등을 전시했다. 게처럼 옆으로 주행 가능하고 넓은 내부 공간에서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되는 등 미래차를 표방한 콘셉트카 엠비전(M.Vision) 2종은 직접 체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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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의 완성차 부품분야 계열사 현대케피코는 전기차 충전기 제조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이번 행사에 급속충전 제품을 선보였다. 그룹 내 금융 계열사인 현대캐피탈이 충전기 리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점을 현장에서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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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애프터서비스(A/S) 브랜드 에이씨델코(ACDelco)도 이번 행사 현장에 부스를 마련했다. 에이씨델코는 미국 완성차 업체 GM이 연내 한국에 도입하려고 준비 중이다. 쉐보레, 캐딜락, GMC 등 산하 브랜드별 고급 수입차 모델을 연달아 출시한 뒤 각 브랜드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 수준을 발전시키려는 취지다. 에이씨델코는 미국 가정의 차고(garage)를 연상시키는 인테리어로 부스를 조성한 뒤 현장 SNS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방문객 발길을 유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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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닝·캠핑·레저 등 차량 관련 부대 활동에 관한 업체로 나르미모터스, 씨엔모터스 등 11곳이 참석했다. 차량 위에 설치하는 텐트나 적재 레일을 비롯해 양산차의 실내공간을 다용도 공간으로 재구성한 리무진 모델을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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