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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서울모빌리티쇼는 주최측인 서울모빌리티쇼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가 자동차 외 이동수단(모빌리티)의 존재감을 이전 행사보다 강화시키려 힘쓴 행사다. 자동차 외 모빌리티 분야의 기업들이 각각 보유한 제품이나 솔루션을 적극 내세운 점은 이전 행사와 다른 부분이다.
실제 30일 진행된 2023 서울모빌리티쇼 프레스 데이에는 완성차·이륜차 외 분야별 업체들이 취재진 앞에서 제품이나 솔루션을 홍보했다. 올해 서울모빌리티쇼 프레스데이에서 취재진 앞 브리핑을 진행한 업체 18곳 중 4곳이 완성차·이륜차 외 업체들이다. 차봇모빌리티(모빌리티 서비스), 인벤티스·케타버스(메타버스, 공동진행), SK텔레콤(인포테인먼트), 고스트로보틱스(로보틱스) 등이 해당 업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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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모빌리티쇼'라는 이름을 처음 내걸고 진행됐던 2021 서울모빌리티쇼의 프레스 데이에서 브리핑한 업체 12곳 중 1곳(SK텔레콤)만 차량 외 분야에 속한 데 비해 올해 기업 수가 늘었다. 해당 업체를 비롯한 차량 외 모빌리티 분야 업체들이 자동차에 관한 개인·법인 고객 솔루션이나 산업용 로봇, 항공기체 등의 활용성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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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업체의 부스가 완성차 업체의 부스보다 주목도가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예를 들어 현대자동차와 기아 양사의 브리핑 순서가 찾아올 때마다 기업별 부스는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반면 SK텔레콤의 부스에는 완성차 업체 부스보다 적은 수의 취재진 자리가 마련됐고 해당 시간 기자들 대다수가 완성차 업체 부스의 소식을 나르기 바빴다.
로봇이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모빌리티가 아직 자동차만큼 대중에 보편화하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이례적인 현상은 아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대규모 자금을 투자해 인수한 로보틱스 전문 업체 보스턴다이내믹스도 현재 기아 공장에서 사족보행로봇 스팟을 시범 운영하는 정도의 기술발전단계를 보이는 상황이다.
한국 정부는 오는 2025년 UAM을 실제 운송수단으로 투입하기 위해 현재 민간 사업자들과 긴밀하게 협력 중이다. 아직 선행 단계에 머물러 있는 자동차 외 모빌리티 분야의 업체들이 완성차 업체들과 나란히 국제적인 행사에 참가한 것을 진일보된 장면이라고 볼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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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외 모빌리티 분야 참가 업체들은 완성차 업체들에 대한 대중 주목도를 역이용해 기술을 적극 홍보할 수 있는 장으로 이번 행사에 의미를 둘 만하다. 개인 소비자들에게는 여전히 생소한 장면으로 여겨질 수 있다. 로봇이나 UAM 등 모빌리티 분야가 궁극적으로 개인 소비자를 겨냥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단이지만 이에 앞서 공급자인 사업체들 사이에서 붐을 일으켜야 하기 때문이다.
조직위도 이 같은 점을 고려해 올해 모빌리티쇼에서 기업간 활발한 사업적 교류가 일어나도록 행사를 기획한 것으로 보인다.
강남훈 조직위원장(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지난 16일 열린 서울모빌리티쇼 사전 기자간담회에서 "기존 모터쇼는 B2C(개인 대상) 행사였다"며 "조직위가 올해 모빌리티쇼에서 지향하는 것은 B2B(기업 대상) 차원에서 교류가 이뤄지고 신사업이 생성·진화하는 장으로 기능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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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체 위주의 모터쇼가 넓은 의미의 모빌리티 개념을 다루는 모빌리티쇼로 바뀌는 것은 해외에서도 접할 수 있는 현상이다. 예를 들어 일본에서도 도쿄모터쇼가 올해는 도쿄모빌리티쇼로 재편해 열릴 예정이다. 자동차 산업 뿐 아니라 모빌리티 산업이 민·관 주도로 성장 중인 한국에서 모빌리티쇼가 진행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수순으로 비친다. 서울모빌리티쇼가 국내 모빌리티 산업 성장세에 발맞춰 갈수록 더 다양하고 흥미로운 모빌리티 콘텐츠로 새롭게 꾸며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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