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한 손자 전우원씨가 2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돼 이동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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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27)씨가 마약을 투약했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가 나왔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전씨의 마약 정밀 감정에서 양성이 나왔다는 결과를 국과수로부터 통보받았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미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전씨를 인천국제공항에서 체포했고, 모발 등을 채취해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한 바 있다. 전씨는 체포 전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자신의 마약 투약 사실을 밝혀왔다.

다음날 오후에 석방된 전씨는 광주광역시로 이동하기 전 기자회견에서 경찰 조사에서 마약 투약 사실을 인정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에서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방송에서 밝힌 바와 같이 대마와 디메틸트립타민 등 각종 마약을 투약했다고 모두 인정했다”고 했다.

경찰은 전씨가 마약 투약 혐의를 인정하고 자진 귀국한 점 등을 고려해 불구속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수사가 끝날 때까지 출국하지 못하도록 지난달 31일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오주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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