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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새 ‘14억 중국 인구’ 82% 코로나 감염,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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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2월 방역 완화 후 감염자 급증

경향신문

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방역 대원들이 봉쇄된 아파트 단지에 코로나19 검사 키트를 배분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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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난해 12월 코로나19 방역조치를 완화한 이후 3개월간 중국인의 82%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산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현지시간) 글로벌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전날 발표한 자료를 통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 사이 중국 인구 82%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감염자가 급증했고, 지난해 12월19~21일 절정을 이뤘다”며 “지난 2월7일 기준 중국인의 82.4% 이상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다만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많은 감염자가 유전자증폭(PCR) 검사나 신속항원검사를 받지 않아 정확한 감염자 수를 확인할 수 없다”면서“위챗(微信·중국 모바일 메신저) 사용자 23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도출해낸 결과라 연구 방법론에 일정 정도 한계가 있다”고 인정했다.

아울러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물백신’ 논란이 일었던 자국산 코로나19 백신이 “발열, 근육통, 피로 등 코로나19 증상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라며 “오미크론 하위 변위에 대한 부스터샷의 예방 효과는 3개월 내 접종하면 39%, 3~6개월 사이 접종하면 37.7%였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코로나19 발생 후 지난 3년간 한 명의 감염자만 나와도 해당 지역을 전면 봉쇄하는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시행했다.

지난해 11월 19명의 사상자를 낸 신장자치구 우루무치 아파트 화재 당시 방역 통제 구조물로 인해 피해가 커졌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엄격한 방역 정책에 항의하는 ‘백지 시위’가 일기도 했다. 시위가 전역에서 확산할 조짐을 보이자 중국 당국은 지난해 12월 서둘러 방역 조치를 완화했고, 이후 감염자와 사망자가 급증했다.

중국 당국은 코로나19에 감염돼 병원에서 사망한 사람이 8만여명이라고 발표했지만, 서방 언론은 100만~150만명이 숨진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중국 정부는 방역 정책이 성공했다고 자평했다.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는 지난 2월 시진핑 국가주석이 주재한 회의에서 “중국의 코로나19 사망률이 세계 최저 수준을 유지했고, 방역에서 결정적 승리를 거둬 인류 문명사상 인구 대국이 성공적으로 감염병 대유행에서 벗어나는 기적을 이뤘다”고 자평했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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