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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괌 탈출 첫 항공편 188명 인천공항 도착... 착륙하자 기내서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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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슈퍼 태풍 '마와르'의 영향으로 미국령 태평양 괌에 발이 묶였던 여행객들이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3.5.2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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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 태풍 마와르’로 공항이 폐쇄되면서 괌에 체류 중이던 관광객 3400여명 중 188명이 29일 첫 비행기로 귀국했다. 지난 22일 공항이 폐쇄된 지 일주일 만이다.

관광객들은 이날 오전 긴급 수송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괌에 도착한 항공편에 몸을 실었다. 정부는 29~30일 이틀 동안 총 11편으로 관광객을 귀국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용 가능 인원은 2500여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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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태풍 '마와르'의 영향으로 미국령 태평양 괌에 발이 묶였던 여행객들이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태풍으로 인해 일시 폐쇄됐던 괌 공항의 운영이 재개되면서 체류 중이던 한국인 여행객 3400여명은 이날부터 긴급 투입된 항공편을 통해 순차적으로 귀국할 예정이다. 2023.5.29/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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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단전·단수로 음식과 식수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관광객들은 “집에 들어가자마자 깨끗한 물에 씻고 에어컨을 틀고 눕고 싶다”고 했다.

이날 오후 8시 45분쯤 승객 188명을 태운 진에어 소속 항공기가 한국 땅에 착륙하자 비행기 내에서는 승객들의 박수 소리와 환호 소리가 울려 퍼졌다고 한다.

이날 공항엔 일주일 넘게 얼굴을 못 본 가족을 환영하기 위해 입국장에서 대기하는 시민들도 눈에 띄었다. 초등학교 5학년 아들과 초등학교 2학년 딸과 함께 아내를 마중 나온 김모(42)씨는 “지난 20일에 아내가 친정 언니들과 함께 출국해서, 스케치북에 엄마를 환영한다는 그림을 그려 같이 마중 나오게 됐다”고 했다.

열흘 만에 만나는 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잠시 머뭇거리던 아이들은 두 팔을 벌리더니 “엄마를 꼭 안아 줄거예요!”라고 답했다.

[구아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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