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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이정미 정의당 대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단식 농성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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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우원식·윤재갑 의원도 단식 중

경향신문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26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에 항의하는 단식 농성 돌입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문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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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26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이 대표는 “‘일본 앵무새’ 같은 우리 정부의 거짓말이야말로 실로 괴담”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윤재갑 의원에 이어 우원식 의원이 단식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쿠시마 핵 오염수 투기 저지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이 대표는 일본 정부를 향해 “이윤을 위해 엄청난 기회비용을 세계시민들에게 떠넘기려는 놀부 심보가 이 모든 사달의 근원”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그들의 거짓말에 우리 정부가 장단을 맞추는 행위를 더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면서 “‘일본 앵무새’ 같은 우리 정부의 거짓말이야말로 실로 괴담”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우리가 일본의 야당, 시민사회와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다면 일본 여론을 충분히 움직일 수 있고 일본 정부를 압박할 수 있다”면서 “정의당의 이번 단식 농성은 그 여론을 모아내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정의당 국회의원들은 후쿠시마 핵 오염수 청문회,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 등 실질적인 저지 운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

배진교 정의당 원내대표도 이 자리에 참석해 “국민과 야당 입은 틀어막고 어민들 생계는 절벽으로 내모는 정부·여당의 ‘오염수급 정치’를 더는 두고만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배 원내대표는 “일본 정부가 핵 오염수 투기 방침을 철회하고 태평양 국가들, 나아가 세계시민들의 생명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정의당은 이곳 일본대사관 앞에서 끝까지 싸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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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왼쪽 네번째)이 26일 오전 국회 본관 앞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우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이 방류를 중단할 때까지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오른쪽 두번째는 7일째 단식 농성 중인 윤재갑 의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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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에선 이날 4선 중진인 우원식 의원이 국회에서 무기한 단식에 나섰다. 같은당 윤재갑 의원이 지난 20일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규탄하며 단식 투쟁에 나선 것에 이어 두 번째다. 우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실질적 방안이 마련될 때까지, 그리고 일본이 방류를 중단할 때까지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국익 침해 방조와 직무유기 행위를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이자 국회의원으로서 더 이상 두고만 보지 않겠다”면서 “오늘을 기점으로 무기한 단식돌입과 동시에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해 뜻을 모으는 동료 의원들 그리고 국민들과 함께 연대할 수 있는 모든 조치에 나서겠다”고 했다.

우 의원은 “어찌 5년 임기의 대통령이 5000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 우리나라 금수강산의 미래를 볼모로 내어줄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여당을 향해 “국민의힘은 국민의 우려와 과학적 견해까지도 괴담이라며, 비판적 목소리는 억누르고 일본의 오염수 해양 투기를 비호하는 데 바쁘다”고 비판했다.

야당은 단식 농성을 비롯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다양한 방식의 투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다음달 1일 서울 도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규탄 범국민대회’를 연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 앞 단식 농성장을 찾아 “국민들은 현장에서 실제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위험성을 인식하는데 안전하다고만 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라면서 “지금 보면 의심이 좀 더 커진다. (정부가) 방류에 동의한 것 아닌가”라고 했다.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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