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8일 교사가 숨진 채로 발견된 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에서 지난달 25일 추모를 마친 어린이들이 교문 밖으로 나서고 있다. 한수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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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1학년 담임교사가 숨진 서울 서초구 A초등학교가 방학을 마치고 2학기를 시작했다. 학교는 해당 학급의 교실을 옮기고 담임교사를 새로 배치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교와 학생들이 안정될 때까지 매주 모니터링을 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22일 방학 기간 A초등학교 재정비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담임교사가 세상을 떠난 1학년 반에는 지난 17일 새로운 담임교사를 배치했다. 또 옆 학급과 함께 교실을 신관 2층으로 이전했다. 원래 신관 2층에 있던 과학실과 교과전담실은 본관 동편 모듈러(조립식) 교실로 옮겼다. 지난달 숨진 1학년 담임교사 B씨는 교실에 복도 쪽 창문이 없어 어둡고 환기가 잘 안 된다며 시설 개선과 교실 교체를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교육청은 2학기에도 A학교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를 위한 심리·정서 지원 프로그램을 이어갈 예정이다. B씨에 관한 공무상 재해 신청도 이르면 이번 주중에 절차를 밟아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4일 교육부와의 합동조사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고인의 업무용 컴퓨터와 학습일지가 경찰에 이미 제출돼 조사의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학부모 민원 등 합동 조사에서 밝히지 못한 부분에 대해 경찰에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9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합동조사단의 현장조사 결과 보고서를 제출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학교 안정화 시기까지 학교 관리자와 교육지원청을 통해 서울시교육청이 주1회 정기 모니터링을 운영하는 등 세심하게 살피며 지원해달라”며 “A초등학교가 정상적인 교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고인의 죽음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각종 의혹에 대해 경찰이 더욱 철저히 조사해 진상을 밝혀달라”고 했다.
김나연 기자 ny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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