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지 전 미얀마 국가 고문. 〈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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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가 아웅산 수지 전 미얀마 국가 고문에 대한 응급 치료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시간 4일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교도소 독방에 수감된 수지 고문은 최근 치주염으로 인해 식사를 제대로 못 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여러 질병으로 약을 먹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교도소 당국은 수지 고문에 대한 응급치료를 요청했지만 군부는 이를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수지 고문의 아들 킴 아리스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구토와 심각한 현기증을 앓고 있다"며 "아픈 수감자를 치료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냉담하고 잔인한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식사를 제대로 못 하고 있어 치료를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며 "양곤에 있는 집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수지 고문은 미얀마 군부 쿠데타 뒤 부패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유죄 판결을 받고 교도소 독방에 수감돼 있습니다.
수지 고문의 전체 형량은 27년입니다. 당초 19건의 유죄 판결로 33년형이 선고됐지만 5건이 사면돼 6년 줄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78세인 수지 고문의 나이를 고려했을 때 사실상 종신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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