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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삼성 '손안의 AI'로 애플·퀄컴과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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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공개 '갤럭시S24'에 생성형 AI 모델 적용

차세대 모바일 AP '엑시노스 2400' 기대감↑

뉴스1

갤럭시 AI 실시간 통역 통화 지원.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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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내년 1월 공개 예정인 '갤럭시S24' 시리즈에 통화 중 실시간 통역 서비스를 넣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이 기능은 자체 개발한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삼성 가우스'에 기반한 것으로 삼성전자의 차세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 2400'은 이를 구현할 핵심 기술로 꼽힌다.

통신용 반도체 세계 1위 업체인 퀄컴 의존도가 매우 큰 삼성전자로서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AP' 설계 능력을 입증할 좋은 기회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24의 실시간 통역 통화 기능은 클라우드(가상 서버)에 연결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AI를 즉각 활용하는 형태다.

기기가 수집한 정보를 서버에 전송할 필요가 없어 처리 속도가 빠르다. 통화 내용 유출 우려가 없다는 것도 강점이다.

이 같은 '손안의 AI' 기술은 스마트폰 시장 선두 주자인 애플을 추격할 기회이기도 하다.

관건은 AP 성능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고도화에 주력했다. 엑시노스 2400의 AI 연산 능력은 전작(엑시노스 2200)과 비교해 14.7배 향상됐다.

엑시노스 2400이 갤럭시S24에 병행 탑재될 것으로 보이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3세대'에 밀리지 않는다면 격화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은 물론 회사 수익성 제고에도 도움을 줄 것이란 평가다.

삼성전자는 올해 모바일 AP 구매에만 9조원가량을 썼다. 삼성전자의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모바일 AP 구매액은 8조9898억원이었다. 모바일·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전체 원재료 구매액의 18.1% 수준이다.

반도체 원판(웨이퍼) 구매액(1조6655억원)의 5배가 넘는 규모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도 1년 새 8000억원 가까이 늘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출시한 갤럭시S22에 엑시노스 2200과 퀄컴의 스냅드래곤8 1세대를 병행 채용했다.

그러나 엑시노스가 탑재된 모델에서 발열과 성능 저하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갤럭시S23에는 전량 스냅드래곤8 2세대를 탑재했다. 올해 하반기 출시한 폴더블폰(갤럭시Z플립·폴드5)에도 퀄컴 AP만 들어갔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개선된 엑시노스가 스냅드래곤에 밀리지 않는다면 삼성전자의 원가절감에도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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