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유세 중 피습당해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입원 9일 만인 2006년 5월29일 퇴원에 앞서 대국민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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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006년 피습 뒤 병원에서 가장 먼저 말했다고 알려진 “대전은요?”라는 발언이 참모진의 아이디어였다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3일 시비에스(CBS) 라디오에 출연해 “(피습 당시) 제가 선거 실무를 책임지고 있을 때인데, 박 대표를 측근에서 모시고 있는 구상찬(현재 국민의힘 강서갑 당원협의회위원장)이라는 사람이 전화가 왔다. ‘조금 있으면 (박 대표가) 마취에서 깨어나실 텐데 첫 마디를 뭐라고 했다고 그러냐’고 해서 둘이 의논을 했다”고 당시 일화를 공개했다.
윤 전 장관은 “내가 멘트를 ‘한마디로 해야 한다, 짧게’ 그랬더니 그 친구(구상찬)가 ‘대전 관련해서 하는 게 어떨까요’라고 했다. 그래서 내가 ‘좋은 아이디어다. 표현을 뭐로 하냐’고 했더니 그 친구가 ‘대전은요’라고 말해 그렇게 발표하라고 (됐다)”고 전했다.
2006년 5월20일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대표였던 박 전 대통령은 서울 신촌로터리에서 지방선거 유세를 하던 중 50대 지아무개씨가 휘두른 문구용 커터칼에 피습됐다. 그는 11㎝ 길이의 오른쪽 뺨 자상을 입고 봉합 수술을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은 퇴원 뒤 곧바로 대전을 찾았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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