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세마포 웹사이트]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소셜 트래픽 감소와 구글의 인공지능(AI) 기반 검색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 등으로 인해 웹사이트 내에서의 뉴스 제품 구축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IT매체 더버지가 전했다. 이에 따라 블로그와 유사한 형태의 새로운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의 전 편집자였던 벤 스미스와 저스틴 스미스 전 블룸버그통신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22년 10월 온라인 매체 세마포(Semafor)를 창간했다. 세마포는 불과 1년 만인 2023년에 1000만달러(약 132억75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으며 무료 뉴스레터 구독자 수가 5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세마포는 곧이어 세마포 '시그널'이라는 제품을 출시했다. 시그널은 하루에 약 12개의 게시물로 구성된 속보와 주요 뉴스에 대한 분석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한 주제에 대한 세마포 기사 링크를 모아 놓은 피드로, 세마포 기자가 직접 큐레이션하고 요약한 편집 콘텐츠다.
'세마포'가 던져 올린 작은 공…
벤 스미스 세마포 공동 설립자는 "시그널은 전적으로 저널리스트가 작성한다"며 "인공지능(AI)은 게시물에 정보를 제공하는 리서치 도구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각국의 뉴스를 큐레이션하는 만큼 세마포는 AI 기반 검색 도구인 '미소'(MISO)를 구축해 다양한 언어로 된 광범위한 스토리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나 추아 세마포 편집장은 "MISO를 사용하면 비영어권 사이트에서 쉽게 찾을 수 없는 콘텐츠를 검색하는 봇을 동시에 가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세마포는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로 작동하며, 일본어, 힌디어, 독일어, 프랑스어, 아랍어 등으로 작동하는 모델을 개발 중이다.
또한 세마포의 기자들은 뉴스 속보를 작성할 때 AI 도구를 사용해 전 세계 다른 뉴스 소스의 보도와 논평을 여러 언어로 빠르게 검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AI의 성장과 함께 뉴스레터에 중점을 두고 시작한 세마포 역시 시그널을 중심으로 한 뉴스 피드로 재설계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웹과 차세대 소셜미디어(SNS) 모두에 대한 큰 베팅이며, 앞으로 더 많은 뉴스 조직이 이러한 베팅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빅테크의 언론 진출?…MS, 세마포와 손잡고 AI 뉴스 제작
빅테크 기업과 협업도 인상적이다. IT 매체 아스테크니카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미디어 스타트업 세마포(Semafor)와 손잡고 인공지능(AI) 챗봇을 활용한 뉴스 기사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MS는 세마포가 제공하는 뉴스 속보 피드인 시그널 역시 후원한다.
이는 MS가 뉴욕 타임스로부터 수십억달러 규모의 소송을 받은 상황에서 언론 홍보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다.
앞서 뉴욕 타임스는 2023년 말 "오픈AI와 MS가 뉴욕 타임스의 뉴스 기사를 사용해 챗봇을 훈련시키고 보상을 제공하지 않았다"며 오픈AI와 MS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은 세계적인 주요 뉴스 기관이 챗GPT의 개발자를 저작권 침해로 소송하는 첫번째 사례였다.
이와 함께 MS는 다른 언론인 단체와의 협력 또한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각 미디어 회사들이 생성형 AI와 비즈니스에 대한 잠재적 위협에 대해 점점 더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행보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미디어 업계까지 침투한 AI…앞으로의 방향점은?
챗GPT 등 AI 도구를 사용을 통해 뉴스 기사를 작성하는 것에 대해서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온라인 IT 매체 씨넷(CNET)은 2022년 말부터 금융 기사 작성에 AI 플랫폼을 적극 활용했다. 인간 편집자의 도움을 받아 기사를 작성했지만, 반복된 오류로 인해 결국 AI 뉴스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이는 AI 가짜 이미지에 대한 사진작가들의 논란처럼, 기존 미디어 업계에 논란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이에 대해 세마포와 MS는 "언론인이 책임감 있게 AI를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내기 위한 연구에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AI 콘텐츠에 대한 반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를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는 의지다.
AI 기술 발전은 이제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적지 않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기존 언론 역시 다양한 AI 도구를 활용해 보도 퀄리티를 향상시키는 방법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Copyright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