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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이슈 화성연쇄살인사건 범인 자백

화성 제부도 풀숲에 생후 20일 아기 시신 유기한 남녀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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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화성서부경찰서. /경기남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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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약 20일 된 영아를 자동차 트렁크에 넣어 방치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유기한 남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영아살해 및 시체유기 혐의로 30대 여성 A씨와 40대 남성 B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29일 용인의 한 병원에서 출산한 남자 아기를 차 트렁크에 넣고 다니다 숨지자, 지난달 21일 새벽 시신을 화성시 서신면 제부도의 풀숲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출산 10일 만인 지난달 8일 퇴원해 B씨와 차를 타고 모텔을 전전하거나 차에서 숙식을 해결하기도 했다. 이 기간 아기는 차 트렁크에서 방치된 채 있었는데, 나중에 트렁크를 열어보니 사망한 상태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6일 오전 10시 50분쯤 제부도를 산책 중이던 한 시민으로부터 “풀숲에 영아 시신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당시 아기의 시신은 포대기에 싸인 상태에 외상은 없었으며, 부패도 진행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7일 오후 6시 20분쯤 용인의 모텔에서 두 사람을 검거했다. A씨는 “아기를 양육할 형편이 되지 않아서 범행했다”고 자백했으며, B씨는 “나는 모르는 일”이라고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아기의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 의뢰해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

[권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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