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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원내대표 이모저모

녹색정의, 통합비례정당 참여 놓고 갈등…배진교 원내대표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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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배진교 녹색정의당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원내대표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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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교 녹색정의당(녹색당+정의당) 원내대표가 14일 당직에서 사퇴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통합비례정당 참여 여부를 두고 당내 갈등이 불거지면서다.



정의당 출신인 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녹색정의당은 녹색당 지도부와 일부 의원들의 반대로 (통합비례정당 참여와 관련해) 책임 있는 논의가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며 “더 이상 강력한 연합정치 추진도, 원내대표직 수행도 어렵다고 판단해 원내대표직을 사임하게 됐다”고 말했다.



배 원내대표의 사퇴는 통합비례정당 참여를 둘러싼 당내 갈등과 직결돼 있다.



배 원내대표는 “총선에서 민주주의의 핵심 가치를 확고하게 세우는 연대, 야권의 강력한 연합정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녹색정의당은 진보 대표정당으로서 민심의 요구에 무거운 책임감으로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비례정당을 주도하는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6석을 지닌 녹색정의당에 이번 주말까지 참여 여부를 결정해달라고 촉구했다. 통합비례정당에는 진보당과 새진보연합(기본소득당·열린민주당·사회민주당)이 참여 중이다.



그러나 녹색당 출신 인사들과 정의당 출신 장혜영·양경규 의원 등은 통합비례정당 참여를 강하게 반대한다. 이들은 통합비례정당은 민주당의 위성정당과 다름없기 때문에 참여에 명분이 없다고 여긴다. 녹색당 출신인 김찬휘 녹색정의당 공동대표는 한겨레에 “제1야당 대표(이재명 대표)가 통합비례정당을 스스로 ‘준위성정당’이라 표현한 것을 보면서 낙담했다”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만든 취지가 사라지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녹색정의당은 주말(17일) 전까지 통합비례정당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대표는 시비에스(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고 하는 메시지를 지지층이 원하기 때문에 국민의힘 아닌 정당 간의 연합을 고민해야 한다. 다른 한편으로는 진보정당으로서의 독자적 위상과 노선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과 위성정당에 참여하는 것이 불편하다는 의견이 있다”며 “이번주 안에 (참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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