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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단독] “이토 히로부미는 인재” “5·18 북한 개입”…국힘 공천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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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4·10 총선 국민의힘 대구 중·남 후보인 도태우 변호사가 2019년 2월 유튜브 방송에서 ‘5·18 북한 개입설’을 주장하고 있다. 유튜브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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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7일까지 254개 지역구 가운데 213곳의 4·10 총선 공천을 마무리한 가운데, 대구 중·남에서 공천된 도태우 변호사가 ‘북한 개입설’ 등을 주장하며 여러차례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도 변호사 외에도 국민의힘은 과거 막말로 논란을 일으키거나 재판, 수사 중인 인사들을 여럿 공천했다.



임병헌 의원을 경선에서 누르고 공천된 도 변호사는 2019년 2월 자신이 진행하는 유튜브 방송에서 ‘국가 좀먹는 5·18 신화화에 도전한다’며 ‘5·18 북한 개입설’을 주장했다. 그는 “북한 개입 부분은 좀 더 열린 마음으로 충실히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의혹은 결코 공상적이거나 근거가 아주 희박한 것이 아니다”라며 “5·18은 자유민주화적 요소가 있지만,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 된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주장했다. 도 변호사는 5·18 당시 광주 송암동 계엄군 간 오인 사격 사건에 대해서도 사건의 실체를 부인하며 ‘제3세력 개입설’을 주장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형사 재판 변호인이었던 그는 2017년 태극기 집회에서 연사로 나서 박 전 대통령 탄핵이 부당하다고 말하고, 2020년 4·15 총선이 부정선거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충남 서산·태안에서 경선 없이 공천된 성일종 의원은 지난 3일 서산장학재단 장학금 전달식에서 이토 히로부미에 대해 “한반도에 끔찍한 사태를 불러온 인물이고 그만큼 우리에게 불행한 역사이지만, (일본이) 우리보다 먼저 인재를 키웠던 선례”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재판이나 수사를 받는 의원들도 여럿 공천됐다.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2심 재판을 받는 김영석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충남 아산갑에 단수공천을 받았다. 경선에서 승리한 충북 청주상당의 정우택 의원은 ‘돈봉투 수수’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선 없이 공천된 충남 공주·부여·청양의 정진석 의원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한편, 국민의힘은 7일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에게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의 비례대표 후보로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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