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30 (토)

이슈 화성연쇄살인사건 범인 자백

동거하던 여친 살해 후 맨발로 성큼성큼… 경비원은 덜덜 떨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여자친구와 여자친구 어머니를 흉기로 찌른 뒤 맨발로 걸어 나와 경비실로 향하고 있는 20대 남성. /TV조선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도 화성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한 남성이 동거 중이던 여자친구를 살해하는 일이 벌어진 가운데, 범행 직후 상황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됐다.

26일 경기 화성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오전 9시40분쯤 화성시 봉담읍의 오피스텔에서 벌어졌다. 20대 남성 A씨는 여자친구와 여자친구의 어머니를 흉기로 찌른 혐의를 받는다. 여자친구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치료를 받다 숨졌고, 어머니는 좌우 옆구리를 크게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CCTV 영상에는 A씨가 범행 직후 맨발로 오피스텔을 성큼성큼 걸어 나와 경비실로 향하는 모습이 담겼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이 급하게 뛰어오고, 이어서 구급대원도 도착했다. 잠시 후 한 여성이 들것에 실려 나왔다. A씨는 경비실 앞에서 체포됐는데, 저항은 없었다.

A씨는 경비원에게 직접 신고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비원은 JTBC에 “놀라서 손이 덜덜 떨린다”며 “(A씨가) 경찰에 신고해달라고. 그 이야기밖에 안 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동거 중이던 오피스텔에 여자친구 어머니가 찾아온 이후 다툼이 일어났고 이후 A씨가 집 안에 있던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이유에서 다툼이 벌어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A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A씨 역시 범행 때 손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았다고 한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살인과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박선민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