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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죽고 죽고 또 죽는 ‘공포의 조선소’···이틀 새 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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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호중공업서 20대 잠수부

금강중공업 40대·30대 2명 숨져

경향신문

일러스트 성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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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암군 현대삼호중공업 조선소에서 20대 잠수부가 잠수 작업 중 사고로 숨졌다.

10일 민주노총 금속노조 등 설명을 종합하면, 지난 9일 오후 2시35분쯤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선박 하부로 잠수해 따개비 제거 작업 등을 하던 잠수부 A씨(24)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A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날 오전 9시38분쯤 숨졌다. A씨는 현대삼호중공업 도급업체 소속으로 일하다가 변을 당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조선소에서 최근 중대재해가 빈발하고 있다. A씨가 사고를 당한 지난 9일 경남 고성 금강중공업 조선소에서는 120t 선박 구조물이 떨어져 40대 하청노동자와 30대 하청 이주노동자가 숨졌다.

지난 1월12일 경남 거제 한화오션 조선소에서는 20대 하청노동자가 그라인더 작업 중 폭발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6일 뒤인 18일에는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 조선소에서 계단 추락 사고로 60대 하청노동자가 사망했다. 6일이 지난 24일에는 한화오션에서 30대 하청노동자가 잠수 작업 중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2월12일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는 원유생산설비 구조물 이동 작업 중 구조물이 내려앉으면서 60대 노동자가 사망했다. 같은 달 5일 경남 통영 조선소에서는 50t 크레인이 넘어져 40대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

조해람 기자 lenn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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