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남성들이 11일 홍수로 집을 덮친 진흙을 삽으로 퍼내고 있다.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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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북부에서 발생한 홍수로 인한 사망자 수가 300여명을 넘어섰다.
아프간 난민부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바글란주에 내린 폭우로 일어난 홍수 사망자가 315명으로 집계됐다고 12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난민부는 부상자는 1600여명이라고 덧붙였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아프간 사무소는 전날 AFP통신에 바글란주 사망자 수가 311명으로 자체 집계됐다고 밝혔다. WFP 아프간 사무소는 바글란주에서 주택 2000여채가 완파되고 2800여채는 일부 파손됐다고 부연했다.
모함마드 하니프 아프간 경제부 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유엔과 인도주의 단체, 민간기업 등이 피해 지역을 지원해줄 것을 호소했다.
아프간 국방부는 피해지역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부상자와 고립된 주민 구조에 나서는 한편 식량과 의약품 등을 이재민들에게 공급하기 시작했다. 공군은 헬기 등을 이용해 부상자 100여명을 병원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홍수로 인해 아프가니스탄에서는 300명 넘는 사람이 숨졌다. 11일 시신을 땅 위에 가지런히 모아놓은 아프가니스탄 사람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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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 아프간 국민과 연대를 표명하고 희생자 가족들에게 위로를 전했다고 유엔 측은 밝혔다.
아프간에서는 지난달 중순에도 10개 주에서 폭우로 인한 홍수가 발생, 약 100명이 사망했다.
AFP통신는 아프간의 겨울이 상대적으로 건조해 봄에 갑작스럽게 많은 비가 내리면 땅이 이를 흡수하지 못해 홍수가 발생한다며 아프간은 기후 변화에 매우 취약한 국가라고 설명했다. 바글란주의 에다야툴라함다드 자연재해 관리국장은 갑작스러운 폭우로 홍수가 발생하면서 물과 진흙에 집과 사람들이 휩쓸렸다고 홍수로 인한 피해의 양상을 설명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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