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국회 개원 첫날인 30일 조국혁신당 박은정 의원 등이 국회에서 1호 법안 접수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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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이 1호 법안으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한 가운데,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의외로 한동훈 특검법에 대해서는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의 말을 언급했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법무부 감찰담당관을 지내는 등 검사 출신인 박 의원은 전날 오후 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서 “개원 첫날 조국혁신당 당론 1호 법안으로 한동훈 특검법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특검 내용에 대해선 △한동훈 전 검사장 당시에 손준성 검사의 고발사주 총선 개입 의혹 사건에 연루된 의혹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징계 취소 소송 항소심에서 패소할 결심이라는 조롱을 받을 정도로 직무유기하지 않았나 하는 의혹 △이재명 당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설명 당시에 피의사실 공표하고 공무상 비밀 누설했다는 의혹 △자녀 논문대필 등등 여러 가지 의혹, 가족 비위 의혹 △검사의 수사 개시에 관한 시행령이 검찰청법 위임 범위를 벗어나서 무한대로 검사들이 직접 수사를 할 수 있도록 해서 입법 취지를 형해화 했다는 의혹 등이라고 말했다.
민주당과 협조 여부에 대해선 “민주당 의원들도 많은 공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희 의원 12명이 민주당 의원들과 잘 협의해서 반드시 통과시킬 예정이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의 지금까지 통치 스타일로 봐서는 거부권 행사가 예상된다’고 질문하자, 박 의원은 “의외로 여러 가지 시나리오들이 있다. 오히려 윤 대통령이 의외의 반응을 보일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답변했다.
이어 “그동안 윤 대통령과 한동훈 전 장관이 계속 말해왔던 공정과 상식을 타인에게만 적용했던 것을 본인들에게 적용하는 거라서 당연히 이것은 수용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저는 (두 사람) 관계가 파탄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해왔다”면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정치적인 성장을 하려면 반윤 전선에 서야 하지 않나, 색깔을 드러낼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의 ‘당권 도전설’에 대해선 “이명박 대통령이 예전에 BBK 특검을 후보 시절에 받고 대통령에 취임했다”며 “한 전 위원장도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고 당권에 도전하는 행보를 보이는 게 맞다”고 짚었다.
이어 “지난 총선에서 한 전 위원장에 대해 국민이 심판했다”며 “그 심판을 부정하고 또다시 당권에 도전하는 것은 국민 민의를 저버리는 것이고, 그럼에도 또 심판받겠다고 나오면 조국혁신당으로서는 땡큐”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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