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변론 후 배심원 심의 시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아들 헌터 바이든이 10일(현지시간) 델라웨어 윌밍턴의 법원 건물을 나오고 있따.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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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18년 총기를 구입하면서 불법 약물 사용 관련 거짓말을 한 헌터 바이든의 혐의에 대한 심의를 배심원단이 시작했다고 로이터통신과 CNN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재판 6일째인 이날 12명의 배심원은 양쪽의 최종 변론을 들은 후 약 1시간 동안 심의했다. 이들의 심의는 11일 오전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이날 헌터 바이든은 자신의 변호를 위한 증언을 거부했다. 데이비드 웨이스 특별검사팀의 레오 와이즈 검사는 최종 변론에서 "누구도 법 위에 있지 않다"면서 배심원들이 "피고가 누구인지에 따라" 이 사건을 다르게 다루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배심원들에게 왜 검찰이 피고가 마약 중독에 빠져들게 된 경위에 대해 그토록 많은 고통스러운 세부 사항들을 다루었는지를 설명했다. 그는 "그 증거는 개인적이었고, 추악했으며, 압도적이었다. 그것은 또한 절대적으로 필요했다"고 덧붙였다.
검사는 총기 구매 전 시점에 헌터 바이든이 마약 중독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실패했다고 쓴 회고록을 읽으며 "피고의 말을 받아들이시라. 이것이 그의 진실"이라고 말했다.
헌터 바이든 측 변호인인 아베 로웰은 검찰이 바이든의 유죄를 입증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검찰이 바이든이 총기를 구입한 2018년 10월 불법 약물을 사용했다는 직접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변호인은 검찰의 주장을 실체가 없는데도 그럴싸하게 보이게 하는 '마술사의 속임수'에 비유했다.
변호인은 헌터가 총기 구매 당시 마약 중독 상태가 아니었고, 스스로를 마약 중독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기에 서류를 허위로 작성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이날도 유죄 평결을 내리기 위해 검찰은 바이든이 법을 "의식하고 알고 있었다"는 것과 그가 어떻게 법을 위반하고 있었는지를 증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주에는 헌터 바이든의 부인과 전부인, 전 연인이자 전 형수가 재판에 나와 증언했다. 이날 재판정에는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 등 바이든 가족이 법정 좌석 맨 앞줄을 채우고 재판을 경청했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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