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론’에 1순위 옵션 주목
부통령 3년간 존재감 미약
‘약한 후보’ 부정적 시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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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대결한 첫 대선 TV 토론에서 참패한 이후 기로에 내몰린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안’으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사진)이 급부상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바이든 캠프와 백악관,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등의 고위 소식통 7명의 말을 인용해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중단할 경우 그를 대체할 최고의 대안으로 여겨진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가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출마를 포기할 경우 해리스 부통령이 ‘가장 좋은 옵션’이라는 점을 민주당 의원들에게 밝혔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측근이자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를 지낸 제임스 클라이번 의원은 MSNBC방송에 나와 “민주당은 해리스를 제쳐놓거나 우회하는 해법을 찾아서는 안 된다”며 “2순위(부통령)든, 1순위(대통령) 주자든 그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모든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TV 토론 참패 이후 차기 주자로 주목받은 인사들은 개빈 뉴섬(캘리포니아), 그레천 휘트머(미시간), 조시 셔피로(펜실베이니아) 주지사와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등이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론이 확산되자 해리스 부통령이 안정적인 선택지로 부상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로이터는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가 되면 바이든 캠프가 모금한 선거자금과 조직을 그대로 승계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해리스 카드’는 전당대회에서 후보 교체 시 바이든 대통령이 확보한 대의원의 유효성을 둘러싼 논란도 잠재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재임 기간 뚜렷한 성과도 없었고 존재감도 별로 없었다는 점에서 ‘약한 후보’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고 WP는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 DNC 전화 회의에서 “(나는) 바이든에게 모든 것을 걸었다”면서 “우리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며, 우리 대통령이 이끄는 대로 따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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