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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4 (수)

[책&생각] 사람 마음을 움직이려, ‘평화’로 책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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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피스북스 외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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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북스’는 평화책방입니다. 전쟁을 반대하는 평화, 갈등을 화해하는 평화, 다름을 인정하는 평화, 일상을 담아내는 평화…, 평화는 그렇게 지향의 언어이자 그 길을 가는 중에도 존재해야 하는 행위이기도 합니다. 지금, 인간에 의해 인간 뒤에 놓였던 비인간 동물, 생명 있는 다른 존재들의 권리를 살피는 일이 포스트 휴머니즘 시대 평화의 담론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게 평화는 시대를 담는 언어입니다.



피스북스는 포스트 휴머니즘 시대의 평화감수성을 ‘논’하고 ‘쟁’하며 전합니다. 매주 화요일 아침, 작가와의 만남과 특별한 교육프로그램을 찾아오는 이들이 피스북스를 활기차게 열어줍니다. 오후에는 ‘평화 그림책을 읽는’ 동아리가 모임을 갖습니다. 수요일에는 미얀마 교육연대여행을 준비하는 ‘밍글라바’ 활동가들이 밤늦은 시간까지 불을 밝힙니다. 목요일에는 ‘사(史)적인 시간 책읽기’와 15년 책 친구들의 모임 ‘북원스’가 찾아옵니다. 그밖에도 김중석 작가의 ‘그림책 학교’와 신민재, 임정진 작가 등이 함께하는 ‘뿜뿜미술학교’ 등이 피스북스에 자리잡고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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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북스 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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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피스북스의 ‘북’(BOOK)은 앞으로 떠날 평화여행자를 위한 ‘예약’을 담고 있습니다. 피스북스는 ‘베를린 기억문화여행’과 ‘미얀마 교육연대여행’을 합니다. “세월호와 같은 상처를 딛고 다시 일상을 살아야 하는 우리는 어떤 기록과 기억을 남겨야 할까?” 그 질문을 품고 나치, 홀로코스트, 분단, 대안문화의 역사를 지닌 도시 베를린 여행을 기획했습니다. 거대한 추모탑이 아니라 일상에 깃든 기억의 공간들을 찾아 우리가 ‘공분’했던 시간을 어떻게 기록하고 기억할 것인지…, 매년 ‘기억문화’ 여행단이 베를린으로 출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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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북스 내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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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는 긴 시간을 분쟁해온 나라이다보니 고아가 된 아이들이 많고, 그 아이들은 길에서 생명을 잃거나 자신을 데려가는 어른에 의해 소년병이 되고 노동을 합니다. 미얀마의 젊은 스님들이 분쟁과 가난으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보호하는 YGW(Yellow Generation Wave) 학교를 세웠습니다. 피스북스는 YGW 학교의 교육을 지원합니다. 오랜 군사독재로 예술창작 교육이 사라진 학교에 책놀이, 몸놀이, 미술과 음악 등의 문화창작 교육을 경험하게 하고, 18세가 되면 학교 밖으로 나가야 할 아이들에게 목공과 바느질 등의 직업교육을 합니다. 우리는 ‘교육연대 여행자’가 되어 아이들과 만납니다. 수업에 필요한 교구와 재료들을 보내고, 좋은 그림책을 미얀마어로 번역해 하나하나 손 글씨로 책에 옮겨 써 학교에 보냅니다. 아이들이 그림책을 통해 색깔 있는 세상과 만나길 바라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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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북스 베를린 기억문화여행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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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피스북스 미얀마 지원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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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읽는 이에게 저마다 다른 농도로 ‘시달림’을 주는 것 같습니다. 공감하게 하고, 동의하게 하고, 마음먹게 하고, 움직이게 하고…. 피스북스가 사람들의 마음을 동하게 하는 책방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글·사진 김소희 피스북스 대표





피스북스



서울특별시 종로구 옥인3길 5-1(누상동)



peacebook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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