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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하나證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합병 후 시너지… 저평가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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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간 시너지 효과는 합병 이후 본격화할 것으로 30일 내다봤다. 이를 고려할 때 대한항공의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시가총액 ÷ 순이익)은 6배, 주가순자산비율(PBR·시가총액 ÷ 순자산)은 0.8배로 저평가 상태라고 하나증권은 평가했다. 하나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해 투자 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7000원을 유지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연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의 자회사 형태로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수 과정에서 유상증자를 통해 부채비율이 600%대까지 하락하고, 연간 이자 부담도 최소 1150억원 이상 줄어들 예정이다.

다만 대한항공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 안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유럽과 미국 노선 이관과 합병 비용 등으로 인해 단기 부침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장기적으로 국내 유일의 대형항공사(FSC)로서 원거리 노선 지배력이 강화하고 네트워크 효율화와 같은 시너지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했다.

최근 국제 유가가 하락했으나, 연료비에 반영되려면 시차가 있다. 안 연구원은 “최근 국제 유가가 내리면서 연료비 부담이 점차 완화하고 있으나, 항공사 실적에 본격 반영되는 것은 올해 4분기부터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비용 등을 고려할 때 단기간에 대한항공이 주주환원을 확대하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안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코리아 밸류업지수’에 편입됐고, 실적만 고려하면 배당금을 상향할 수 있다”면서도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앞둔 만큼 주주환원 확대 여력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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