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이 마지막 시한, 제3회 추경안 꼭 처리해 달라" 호소
출자출연기관 등 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 도입 요구 수용해
최민호 세종시장이 6일 오후 3시 시청 서문광장에서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세종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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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세종=김형중 기자] 최민호 세종시장이 6일 세종시의회에 제3회 추경예산안 처리를 요청하며 단식을 선언했다.
최 시장은 이날 오후 3시 서문 광장에서 기자간담회와 호소문 발표를 통해 "옳은 것을 지키고 나라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등 그 가치관을 지키기 위해 단식에 돌입한다"며 "시의회가 마지막 시한인 오는 11일 제3차 추경안을 처리해주실 것을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최 시장은 "장 자크 루소의 ‘자연으로 돌아가라’라는 말을 새기면서 ‘농부처럼 일하고 철학자처럼 사색하라’라는 말에 매료돼 제가 생각한 저의 자화상이었다"며 " ‘품격 있는 서민’으로 살면서 철학자처럼 사색하고, 공직자로서 초심을 잃지 않고 살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 시장은 "몇 날 며칠을 고민하고 뒤척이면서 결론을 내렸다"며 "옳은 것을 지키면서 나라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품격을 잃지 않고 비겁하지 않을 것, 그 가치관을 지키는 것, 그것의 최종 결론이 단식이라는 답이었다"고 주장했다.
최 시장은 "시민이 염원하던 국회 세종의사당,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도 확정됐고 최근 법원설치법 개정안의 통과로 세종지방법원과 지방검찰청 건립도 성사됐다"며 "그래서 준비할 것도 많고 무엇보다 부족한 경제 자족기능을 채워야 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최민호 시장이 6일 오후 3시 시청 서문광장에서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세종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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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행정수도를 넘어 매력적인 도시 브랜드를 만드는 일도 중요하다"며 "그래서 저의 핵심 공약 사업인 정원도시박람회를 통해 정원관광산업을 미래 먹거리의 하나로 육성해 나갈 것을 계획·추진했고 도심지역에 빛 축제도 제안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시장은 "박람회와 빛 축제의 실행 방안을 더 다듬어야 한다는 시민 여러분의 말씀에도 공감한다"며 "사람들의 발길을 끌어낼 킬러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말씀 역시 타당해 정원도시 박람회든 빛 축제든 저는 시민의 혈세를 가치 있게 써야 한다는 시민 여러분의 뜻을 최대한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시장은 이어 "그동안 시민들께서 지적해 주신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 박람회 성공 가능성을 하루에 1%씩 높인다는 각오로 남은 기간 더욱 철저히 준비하겠다"며 " 그간 염려하셨던 의회와의 협치의 문제에 있어서도 겸허한 마음으로 수용하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또 "우선 그동안 의회에서 제안했던 출자출연기관 등 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 도입 요구를 수용하겠다"며 "박람회와 빛 축제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모든 시의원, 지역구 국회의원을 조직위의 주역으로 모시고 성공의 열매를 함께 수확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가겠다"고 말했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6일 시청 서문광장에 마련된 천막에서 호소문 발표 이후 단식 전 주민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 /세종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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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한 "노력에도 시간이 없다. 이날은 정원도시 박람회의 정상 추진을 위해 허용되는 마지막 시한"이라며 "시의회에 오는 11일까지 3회 추경안을 처리해 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민호 시장은 "저는 시의회가 이 마지막 시한 내 추경안을 처리해주실 것을 간절히 바라면서 그날까지 십자가를 지는 마음으로 이날 오후부터 단식을 한다"며 "시의회에 진정 어린 마지막 호소를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맺은 시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저의 충정임을 부디 헤아려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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