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5 (목)

이슈 스마트폰 소식

반도체 끌고 스마트폰 밀고…경상수지 넉달째 흑자(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8월 경상수지 66억달러 흑자, 4개월 연속 흑자지속

흑자폭은 전월 대비 감소, 전년 대비 증가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 IT기기 수출이 흑자 견인

아시아경제

반도체와 휴대전화 등 IT품목의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면서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4개월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IT 수출 개선으로 올해 남은 기간 경상수지 흑자흐름은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8월 한국의 경상수지는 66억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5월부터 넉 달째 흑자를 지속했다.

지난달 89억7000만달러에 비해 흑자 규모는 줄었지만 작년 8월(54억1000만달러)보다는 흑자폭이 확대됐다. 올해 들어 8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536억달러 흑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106억7000만달러)보다 429억3000만달러 늘었다.
아시아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8월 경상수지를 항목별로 보면 수출은 574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1% 증가했고, 수입은 508억6000만달러로 4.9% 늘었다. 이에 따라 상품수지는 65억9000만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상품수지 흑자는 작년 4월부터 17개월째 이어지는 중이다.

수출 호조가 지속된 건 반도체 등 IT 품목 덕분이다. 지난 8월 통관기준 정보통신기기 수출은 전년 대비 44%, 반도체는 38.3%, 석유제품은 0.6% 증가했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은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증가로 반도체를 비롯한 IT품목 수출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며 "일부에서는 반도체 경기 피크아웃(정점) 우려가 나오지만 통관기준 반도체 수출이 지난달에도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당분간 수출 개선세는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IT품목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올해 남은 기간에도 경상수지 흑자기조는 이어질 것으로 한은은 예상했다. 송 부장은 "IT품목의 견조한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경상수지 흑자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당초 전망했던 하반기 경상수지 흑자폭 353억달러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와 AI 관련 수요 지속, 중국의 경기부양책 등은 기대요인"이라며 "반면 중동분쟁 격화 등은 하방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경제

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4년 8월 국제수지(잠정) 설명회. 사진 왼쪽부터 김태호 한은 국제수지팀 과장,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 문혜정 한은 국제수지팀장, 이영우 한은 국제수지팀 과장.(사진제공 : 한국은행)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8월 비IT 품목 수출은 감소했다. 철강제품(-0.2%), 기계류·정밀기기(-1.6%), 승용차(-3.6%), 화공품(-4.4%) 수출 모두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연합(EU) 수출이 16.1%, 동남아시아가 15.3%, 미국 11.1%, 중국 7.9%, 일본 6.6%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가공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12억3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여름철 해외여행 성수기 영향으로 여행수지 적자폭이 확대된 영향이다. 컨테이너선 운임 상승 등으로 운송수지 흑자폭은 전월보다 커졌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16억9000만달러 흑자를 보였다. 이전소득수지는 4억6000만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지난 8월 금융계정 순자산은 49억3000만달러 늘었다. 전월(110억3000만달러) 대비 증가폭은 축소됐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4억6000만달러 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12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86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인 국내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26억2000만달러 늘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