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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뉴스 이강훈 기자] 홍대 아트한갤러리는 오는 11월 9일부터 12월 8일까지 김장혁 작가의 개인전 '선(禪)의 기록:Line Drawing 展'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신작 'Line Drawing' 34점과 초기작 'Harmony' 3점이 관객들을 맞이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시 관람이 가능하다.
열여덟 번째 개인전을 맞이하는 김장혁 작가는 독창적인 작업 방식으로 주목받아 왔다. 전통적인 붓 대신 주사기를 작업 도구로 선택한 작가는, 이를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 언어를 구축해왔다. 주사기에 담긴 적절한 농도의 물감이 캔버스 위에서 만들어내는 번짐과 흐름의 효과를 통해 우연의 형상을 만들어 인간 삶의 생멸을 담아내는 것은 작가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다.
특히 이번에 선보이는 'Line Drawing' 시리즈는 기존 작품과는 차별화된 특징을 보인다. 이전 작품들이 수많은 점들의 규칙적인 배열을 통해 화면을 구성했다면, 이번 시리즈는 선을 통해 자연의 순환 과정과 그것이 품는 숭고함을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또한 김장혁 작가는 캔버스 위에 선과 점을 반복적으로 새기는 작업을 통해 정신적 수양과 내면의 성찰을 추구한다. 이는 불교의 선(禪) 사상과도 맥을 같이하는데, 묵상과 몰입을 통한 작업 과정 자체가 하나의 예술적 수행이 되는 셈이다.
사진=Line drawing O120.0cm Mixed Media on Canvas 20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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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혁 작가는 "카뮈의 '시시포스의 신화'처럼 반복되는 작업이 때로는 고통스럽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 반복 자체가 자연의 순환이며 새로운 진화의 과정"이라며 "캔버스를 채우는 무수한 점과 선들은 장막과 벽을 허무는 끊임없는 의지의 흔적이며, 그 안에서 생멸과 색채의 조화를 찾아가고 있다"고 자신의 작품 세계를 설명했다.
해당 전시는 현대 미술의 실험적 기법과 철학적으로 심오한 의미를 접목시킨 작가만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트한갤러리 심주원 대표는 "김장혁 작가의 열여덟 번째 개인전을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라며,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김장혁 작가의 작품들은 모더니즘과 아날로그 감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작가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어 많은 분에게 예술적 가치를 충분히 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문화뉴스 / 이강훈 기자 new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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