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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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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국·호주와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협력…중·러 추격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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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해 3월 13일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포인트로마 해군 기지에서 정상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을 하는 오커스(AUKUS, 미국·영국·호주 3국 안보동맹) 정상들. 왼쪽부터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리시 수낵 영국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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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영국, 호주가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18일(현지시간) 미 국방부는 오커스(AUKUS, 미국·영국·호주 3국 안보 동맹) 회원국인 세 나라 국방부가 ‘극초음속 비행 테스트·실험 프로젝트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3국은 극초음속 시스템 설비와 개발·테스트·평가 결과를 공유하고 각자 추진해온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노력을 통합할 수 있게 됐다. 이를 위해 2028년까지 총 2억5200만 달러(약 3500억 원)를 투입해 6차례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 비행을 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세 나라가 인공지능(AI)과 사이버안보, 극초음속 미사일 등 8개 분야에서 첨단 군사 역량을 공동 개발하는 오커스 ‘필러 2’에 따라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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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2년 5월 러시아 해군이 극초음속 미사일 지르콘을 시험 발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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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초음속 미사일은 마하 5 이상의 속도로 비행해 목표물을 타격하는 미사일이다. 빠른 속도로 인해 요격이 어려워 현대 전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란 평가를 받는다.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에 따르면, 현재 극초음속 미사일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된 국가는 미국과 러시아, 중국이다. 북한과 예멘의 후티 반군도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 능력을 갖췄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7일엔 인도가 극초음속 미사일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과 이란, 일본 등도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에 나서고 있다.

미국은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에서 러시아와 중국에 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최근 동맹국과 관련 기술 연구 협력에 힘을 쏟고 있다. 하이디 슈 미 국방부 차관은 “우리는 극초음속 개념과 중요한 기술의 개발을 가속하는 일련의 견고한 3자 간 테스트와 실험을 통해 공격 및 방어용 극초음속 기술을 개발해 제공하는 집단적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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