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죄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대국민 담화를 한 직후부터 유가증권시장 등 국내 증시 상승분이 급격히 축소되고 내림세를 보이던 환율도 돌아서 원화 가치 상승분을 반납하는 모습이다.
1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4.12(0.58%) 오른 2456.63으로 출발해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가 시작한 오전 9시40분 전까지만 하더라도 상승분을 키워우고 있었다. 당시 지수는 2468.80까지 올랐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담화를 시작하고 비상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내용이 생중계 된 뒤, 상승분을 급격히 반납하며 오전 10시20분 현재 2451.99로 내려앉았다. 같은 시각 외국인은 1600억원 넘게 순매도 중이며, 개인과 기관이 각각 600억, 700억원 규모를 사들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도 비슷하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5.05(0.75%) 오른 680.97에 장을 시작해 장중 최고 686.78까지 올랐지만 오전 10시20분 현재 다시 670선 후반으로 장 초반 상승 폭을 되물림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이 700억원 넘게 순매수 중이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0억원 이상 순매도 중이다.
원화가치 상승 폭도 작아지고 있다. 이날 오전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주간 거래 종가 기준 1432.2원보다 3.1원 내린 1429.1원에 개장했지만 윤 대통령 담화 소식이 전해진 뒤 오름세로 돌아서 1430원대 초반에 거래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 담화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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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지원 기자 z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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