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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목)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첫 삽…39층 '강북의 코엑스' 만든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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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일대 전경. /사진제공=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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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심장 서울역을 '강북의 코엑스'로 재탄생시키는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의 밑그림이 나왔다. 철도 지하화로 확보되는 대규모 지하공간에 복합환승센터를 설치해 시민의 교통편의를 돕고 철도 용지에는 39층 규모의 국제문화복합단지를 건설해 글로벌 문화 교류의 거점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서울시는 12일 오전 10시 북부역세권 착공식을 열고 서울역 일대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착공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 김길성 중구청장, 한문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 한화 건설부문 김승모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북부역세권은 '강북의 코엑스'란 수식어에 걸맞게 세계적 수준의 국제업무지원시설을 갖춘 국제적 랜드마크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며 "북부역세권 개발을 시작으로 서울역은 서울의 과거와 미래, 세계와 서울을 이어주는 새로운 상징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2008년 논의 후 16년 만…2029년 준공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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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목)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착공식'에 참석해 서울역 일대 미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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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에 대한 논의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첫 재임 기간이던 2008년 시작됐다. 당시 서울시는 서울역 국제컨벤션 개발 구상을 발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코레일과 MOU를 체결했다. 하지만 이후 재생 위주의 도시 정책 변화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표류하다 16년 만에 첫 삽을 뜨게 됐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은 저이용 철도용지(면적 약 3만㎡)에 강북권 최초로 2000명 이상 수용 가능한 전시·국제회장을 갖춘 국제문화복합단지를 짓는 사업이다. 2029년 준공이 목표다.

연면적 33.7만㎡, 지하 6층~지상 39층 5개 동의 국제컨벤션과 호텔, 업무, 판매 등 도심권 마이스(MICE) 산업을 선도할 시설이 건립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제도'를 통해 개발 및 공공기여 계획을 마련했다.

시공은 한화 건설부문이 맡는다. 공공기여 3384억원은 서울역 일대 공공성 강화를 위한 인프라 확충, 균형발전 유도를 위한 장기 미집행시설 및 소외·낙후 지역 정비 등에 투입된다. 한화 건설부문과 한화임팩트, 한화커넥트,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등 계열사들이 공동으로 추진함에 따라 건설을 물론 서비스·레저, 자산관리, 투자 등 그룹이 보유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사업수행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서울역 일대, 교통·혁신·문화의 미래 플랫폼으로

여기에 경부선 철도지하화까지 완성되면 서울역 일대는 교통과 문화의 중심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날 서울역 일대를 교통·혁신·문화의 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먼저 철도지하화로 확보되는 대규모 지하공간을 활용해 복합환승센터를 설치, 효율적이고 편리한 환승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통합적인 교통 환승을 위해 국가기간 복합환승센터를 설치하고 KTX 고속철도, 일반철도, 공항철도, 지하철, GTX 등 철도와 버스·택시 등 모든 교통수단 간 환승 거리 및 시간을 대폭 줄이는 방안에 대해 국토교통부와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도심과 한강을 단절 없이 연결하는 선형공원을 조성해 혁신의 플랫폼을 구현한다. 기존 철로 구간에 조성될 선형공원은 비즈니스 공간과 랜드마크 타워, 마이스, 호텔, 상업, 주거 그리고 지하 교통시설과 유기적으로 연결돼 24시간 활력 넘치는 대표적인 도심 거점 역할을 할 전망이다.

국가유산(사적)인 '문화역284(옛 서울역사)'의 역사와 상징성을 살리는 데 중점을 두고 문화의 플랫폼도 조성한다. 보행·녹지 네트워크 구축으로 서울역 광장과 남산 등 인근 지역이 연결되고 역 앞 광장은 녹색 공간으로 탈바꿈해 다양한 활동과 교류가 이뤄지는 곳으로 변모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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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12일 서울 중구 서울역 북부역세권 부지에서 열린 개발사업 착공식에서 시삽을 하고 있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은 저이용 철도 부지(약 3만㎡)에 강북권 최초로 2천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전시·국제회의장을 갖춘 국제문화복합단지가 들어서는 사업이다.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최고 39층 규모로 국제컨벤션, 호텔, 업무, 판매 등 도심권 마이스(MICE, 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산업을 선도할 시설이 건립될 예정이다. 2024.12.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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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일대 개발은 우선 서울역 광장을 시민의 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부터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철도 지하화가 이뤄지는 2033년 이후부터는 서울역 상부 개발도 추진해 2046년 서울역 일대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래 플랫폼으로 자리잡도록 한다는 게획이다.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이사는 이날 기념사에서 "이번 사업은 오랜 시간 이를 성공시키기 위한 서울시와 한국철도공사, 한화그룹의 기대와 염원이 담긴 사업"이라며 "한화 건설부문이 성공적으로 수행해 온 다양한 개발사업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랜드마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효정 기자 hyojh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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