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이 지난달 14일 ‘2024 제20회 한겨레-부산 국제심포지엄’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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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현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이 ‘윤석열 탄핵 반대’가 주류인 국민의힘을 비판하면서 “계엄옹호당이라는 낙인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고 했다.
김 전 실장은 16일 오전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지금 상황에서도 85명의 국민의힘 의원들은 아주 완강하게 탄핵에 반대했다는 점이 놀랍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전 실장은 “국민 여론을 보면 오히려 그 반대의 분포다. 8대2 정도로 탄핵을 해야 된다, 이런 여론이 높은데 국민의힘의 내부적인 의견 분포는 결국 핵심 지지층이랄까 그 여론을 따라가는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어 “길게 보면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이 사는 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죽는 길로 갔다, 그렇게 본다”고 말했다. 14일 윤석열 탄핵소추안은 국회의원 300명 중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가결됐다.
김 전 실장은 친윤석열계 등이 2016년 박근혜 탄핵 이후 ‘보수가 궤멸했다’ 등의 이유를 들며 탄핵에 반대하는 데 대해서도 “선거가 코앞에 있었으면 우리 당 의원들도 이렇게 선택 안 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다음 총선까지) 선거가 너무 많이 남았다. 윤상현 의원이 지난번에 ‘(1년) 지나면 (유권자는) 다 잊어버린다’ 이렇게 이야기했다. 지역구 계산속에서 탄핵 트라우마가 아니라 탄핵에서 배운 각자도생의 교훈 때문에 이런 불합리적인 선택을 한 거라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당은 85명이라는 압도적 다수가 반대함으로써 진짜 계엄옹호당이라는 낙인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5일 오후 국회에서 백브리핑을 통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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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실장은 “정치인의 기본은 다시 선출되는 게 최고의 이해관계다. 국가적 명분, 민심 이거 없다. 그 관점에서 보면 영남과 강남에 지역구를 둔 우리 당의 현역 의원들은 2016년의 교훈이 바로 그거(지역구 재선)였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때 당을 나갔던 유승민 전 의원이나 바른정당 분들은 광야에서 고생하다가 지금도 풍찬노숙하고 있지 않나”라고 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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