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장 당시 尹과 인연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혐의 피의자로 입건된 윤석열 대통령의 변호인단 대표를 김홍일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맡게 됐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은 16일 “김홍일 전 방통위원장이 윤 대통령 변호인단 대표(가칭)를 맡을 예정”이라며 “내부 입장을 정리 중이며, 정리된 입장을 가급적 빨리 밝히겠다”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윤 대통령의 검찰 선배로 서울중앙지검 3차장,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장을 거쳐 중앙수사부장, 부산고검장 등을 지냈다. 대검 중수부장 시절 윤 대통령이 중앙수사2과장으로 같이 근무한 적이 있다. 지난 2022년 대선 때는 윤석열 캠프 내 정치공작진상규명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고, 윤 대통령이 취임한 후에는 국민권익위원장과 방통위원장을 지냈다.
방통위원장이던 지난 7월 더불어민주당은 김 당시 위원장을 탄핵하려 했고, 그는 자진 사퇴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0월 고문 변호사로 몸담았던 법무법인 세종으로 복귀했다가 이달 초 세종 측에 구두로 퇴직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에는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도 합류할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윤 전 고검장은 ‘특수통’ 검사로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 8~11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리 의혹 특별수사팀장을 지냈다. 2015년 대검 반부패부장을 할 때 ‘정윤회 문건’ 사건 수사를 지휘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의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인 배진한 변호사도 거론된다.
윤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알려진 검사장 출신 석동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도 변호인으로 거론됐지만, 후방에서 자문 역할만 맡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변호인단은 향후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과 검찰 등의 소환 조사에 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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