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승객과 승무원 181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추락해 불길이 치솟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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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사고가 발생한 무안~방콕 노선은 제주항공이 이달 8일부터 운항이 시작된 신규 노선이다. 이는 제주항공이 국토교통부에 한시적 겨울 정기노선을 신청한 결과로, 이에 따라 무안공항은 17년만에 국제선 정기노선을 운영했다. 항공업계에서는 무리하게 정기 국제노선을 도입했다가 사고가 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7C 2216′편과 ‘7C 2215′편 두 개 여객기로 방콕과 무안을 오갔다. 서남권 관광객 유입과 늘어나는 해외 여행 수요를 흡수하려는 취지였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무안공항은 국내선 운영이 많지도 않았던 곳”이라며 “갑자기 노선 일정이 빡빡하게 들어찬 것”이라고 했다.
이번 사고에선 다소 짧은 무안공항 활주로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무안공항의 활주로 길이는 약 2.8㎞로, 인천공항(3.7㎞), 김포공항(3.6㎞) 등과 비교해 800~900m 짧다. 활주로 길이가 길면 속도를 제어할 수 있는 여유가 더 확보되는 셈이지만, 그렇지 못했다는 것이다.
사고가 난 기체는 미국 보잉사에서 제작한 보잉737-800기종으로 2009년 제작됐다. 제주항공은 중고 기체를 2017년 2월 임차 방식으로 도입해서 운영해 왔다.
[김아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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