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300]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현안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4.12.29.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더불어민주당이 29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향한 압박을 이어갔다. 국회 추천 몫 헌법재판관 3명을 즉각 임명하고, 12·3 비상계엄 특별검사법(특검법) 등을 수용하라는 요구다. 다만 무안공항 항공기 사고에 대한 수습이 급선무임을 고려해 발언 방식과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도 보였다.
김윤덕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늘 무안 국제공항에서 안타까운 항공기 사고 발생했다"는 이야기로 운을 뗐다. 이어 "인명피해가 최소한으로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정부 당국에서 빠르게 구조작업과 사고 수습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면 당면한 정국 상황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리겠다"며 준비한 원고를 읽어 내려갔다.
원고 내용은 최 권한대행을 향해 헌법재판관 임명 및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는 게 주를 이뤘다. 김 사무총장은 "최 권한대행은 윤석열의 권한대행이 아니라 대한민국 대통령 권한대행임을 명심하고, 국민 명령에 따라 헌법 절차에 따라 혼란을 멈추는 길을 선택하라"고 말했다.
이어 "최 대행은 국민의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3인을 지체없이 임명하고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며 "윤석열 파면 위한 헌법적 절차에 조금의 차질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과 그를 옹호한 세력들을 즉각 출당 조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사무총장은 "국회를 향해 발포, 사살 명령을 내린 윤석열을 지키려는 것이 바로 내란 선전·선동죄"라며 "반국민 세력과 내란선동자들의 모든 행위는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 중 일부를 내란선전·선동죄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그는 "일단 윤석열 계엄 문제를 옹호하는 식의 발언을 하는 것을 계속 수집하고 있다"며 "오는 31일쯤 정리되는 상황을 체크해보고, 윤곽이 잡혔다는 (당내) 법률가들의 판단이 서면 바로 고발 조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무총장은 발언을 마친 뒤 '당에서 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도 고려하고 있느냐'는 물음에 "헌법재판관 및 특검법 문제에 대해 마지노선을 설정한 바는 없다"며 "너무나도 당연히 최 권한대행이 요구를 받아들일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기다리고 있다"고 답했다.
법정 시한이 내년 1월 1일인 내란·김건희 특검법 거부권 수용 여부에 따라 권한대행 추가 탄핵을 추진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좀 기다려야 하지 않겠냐. 신중하게 기다리면서 설득도 하고, 대화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관련 질문이 이어지자 "오늘 간담회는 조금 짧게 마치는 게 어떻겠냐"며 "무안에서 사고가 발생해 너무 정치적인 내용들을 많이 얘기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면이 있다. 가슴 아픈 사고이기 때문에 (간담회를) 좀 줄여서 하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동석한 임호선 민주당 수석사무부총장도 "정부에서 이번 무안공항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만큼, 저희 야당도 적극적으로 협조한다는 방침"이라며 "(김 사무총장이) 이런 부분을 감안해 말씀을 드린 것으로 이해해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이후 간담회는 한 차례 질의응답이 이뤄진 뒤 약 16만에 종료됐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