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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 (목)

국내최대 염습지에 짓는 새만금공항…'조류충돌' 문제에서 안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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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기자(=전주)(chin580@naver.com)]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는 항공기의 착륙 과정에서 새 떼와 충돌하는 ‘버드 스트라이크’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되면서 철새 이동경로에 위치한 새만금국제공항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0일 해양수산부는 무안국제공항 인근 무안갯벌의 면적을 42㎢에서 113.34㎢로 대폭 확대해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공항 인근 갯벌이 습지보호구역으로 확대지정됐다는 것은 우리나라를 찾는 철새들이 많이 찾고 있는 곳이며 철새들의 이동이 많다는 의미이기 하다.

이번 참사 직전에도 사고 항공기와 많은 철새 무리가 부딪치는 것을 목격했다는 목격자의 제보가 언론 매체에 제보되기도 했다.

2029년까지 건설 예정인 새만금국제공항 계획 부지 '수라갯벌' 역시 다양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는 갯벌이면서 연안습지이다.

환경단체는 "그동안 수라갯벌에는 멸종위기 1급인 저어새(천연기념물 205호)를 비롯해 정부가 지정한 법정 보호종 53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전 세계 철새 이동 경로 중 멸종위기종을 많이 포함하고 있는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 경로의 핵심기착지로 생물다양성 측면에서 보전돼야 할 국내 최대 규모의 염습지"라며 새만금국제공항 건설을 반대해 왔다.

또 "수라갯벌은 국제적으로도 특별히 중요한 습지에 해당한다"면서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생태지역"임을 강조해 왔다.

지난 5월 전북특자도의회 오은미 의원은 제409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같은 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오 의원은 당시 "새만금국제공항과 관련해 불편한 진실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새만금국제공항 노선은 철새들의 이동경로와 겹쳐 항공기에 대한 조류충돌 위험이 상존하는 곳이어서 어차치 국제공항으로서의 기능이 불가한 지역"이라며 "새만금국제공항에 대한 새로운 접근전략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었다.

지난 10월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5년 6개월간 국내 공항에서 발생한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은 623건이었다.

새만금국제공항은 또 활주로 길이가 국내 공항 가운데 최단 거리인 2500m로 건설될 예정이어서 전남 무안공항 2800m, 청주공항 2744m보다 짧은 데다, 1.3km옆에 위치한 기존 군산공항 2745m 보다도 245m가 짧아 대형항공기의 취항은 처음부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었다.
프레시안

▲ⓒ새만금국제공항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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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 기자(=전주)(chin5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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