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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2 (목)

“비행기 추락하면 알바 구하라고 연락해” 카페 관리자 망언, 본사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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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했다는 네티즌은 29일 카페 관리자에게서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X(옛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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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프랜차이즈 카페 관리자가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를 언급하며 “비행기 추락하면 결근 안 생기게 나에게 먼저 연락하라”고 발언해 공분을 샀다. 논란이 커지자 카페 본사는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과했다.

공차코리아는 30일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으신 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한다”며 “이번 사고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공차 신세계 대구 가맹점에서 발생한 부적절한 발언으로 불편과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는 공차코리아의 기본 가치와 윤리에 반하는 일이었으며 고객님들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다.

조사 결과 가맹점 관리자가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공차코리아는 밝혔다. 그러면서 “이 사안을 엄중히 검토하고 있으며 관련 직원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내부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또한 “이번 일로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 아르바이트생에게도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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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차코리아가 30일 공식 소셜미디어에 올린 사과문.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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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주는 자필 사과문을 공개했다. 점주는 “저희 직원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많은 분들께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 모든 일은 점주인 저의 관리 소홀에서 비롯된 것으로, 깊이 반성한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매장 운영과 직원 교육을 철저히 개선해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객 여러분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 카페에서 아르바이트했다고 밝힌 A씨는 전날 X(옛 트위터)에 “이게 지금 아르바이트생한테 할 소리냐? 어른이 쪽팔리지도 않나. 인류애 떨어진다”며 카페 관리자에게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다.

메시지에서 관리자는 “오늘 비행기 터진 거 봤지? 방학 때 해외가는 놈들 좀 있던데 추락할 일 생기면 아빠, 엄마보다 나한테 먼저 ‘알바 구하세요’ 하면서 카톡 보내라. 결근 안 생기게”라고 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카카오맵에 “저게 농담이냐?” “사람이 아니다” 등의 리뷰를 남기며 별점 최저점인 1점을 연이어 남겼다. 일부 네티즌은 프랜차이즈 본사에 민원을 넣었고, 이 카페가 입점한 백화점 ‘고객의 소리’에도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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