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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김상식 매직’에 베트남은 붉은 물결... 수백만명 거리 나와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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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5일(현지 시각) 밤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2024 미쓰비시일렉트릭컵 우승 소식에 열광하는 베트남 국민들이 하노이 거리를 가득 메운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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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동남아 최대 축구 대회인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에서 정상을 차지하자, 베트남 전국이 열광하고 있다.

베트남은 5일(현지 시각) 태국 방콕 라차망칼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 2차전 원정 경기에서 태국을 상대로 3대2로 승리했다. 지난 2일 홈에서 열린 결승 1차전에서 2대1로 승리한 베트남은 1·2차전 합계 5대3으로 태국을 물리쳤다.

미쓰비시컵은 동남아 10국이 출전하는 대회로 동남아 지역 최고 권위 대회로 알려져 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끈 2018년 이후 7년 만에 미쓰비시컵 패권을 차지한 것으로, 통산 세 번째 우승이다.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이날 경기가 베트남의 승리로 끝나고 우승이 확정되자 베트남 전국에서 수백만 명이 거리로 나와 우승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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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를 탄 베트남 시민들이 금성홍기를 손에 들고 도로를 가득 메우고 있다./에펨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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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 전부터 수도 하노이, 베트남 최대 도시 호찌민, 중부 중심 도시 다낭 등 전국 주요 도시의 중심가마다 많은 국민들이 뛰쳐나와 길거리 축제를 벌였다.

이 같은 모습은 영상을 통해 국내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널리 공유됐다. 한 영상에는 베트남 시민들이 붉은 바탕에 황금색 별이 새겨진 베트남 국기 금성홍기를 손에 들고 오토바이를 타고 도로를 가득 메운 모습이 담겨 있었다. 오토바이 경적을 울리며 각자 낼 수 있는 가장 큰 소리를 내면서 열광을 발산했다. 베트남 주재원으로 6년 생활했다는 한 네티즌은 “지인들과 페이스북으로 소통 많이 하는데 소셜미디어 스토리가 난리도 아닌 듯하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빨간 머리띠를 머리에 두르거나 금성홍기를 얼굴에 그려 넣은 베트남 시민들이 식당 앞에 모여 함께 축구 경기를 봤으며, 우승을 축하하는 불꽃이 터지자 모두 함께 환호성을 지르며 이를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모습이 담겼다. 거리 곳곳에서 불꽃놀이 폭죽이 마구 터지는 가운데 사람들은 “베트남 보딕”, “베트남 꼬렌(파이팅)”, “베트남이 챔피언이다”라고 외쳤다.

하노이 주요 관광지인 호안끼엠 호수 주변에서는 너무나 많은 군중이 모여들자, 공안이 도로를 일시 차단하기도 했다.

대표팀을 동남아 축구 정상으로 이끈 김 감독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는 일부 팬들은 김 감독의 대형 사진을 치켜들거나 태극기를 흔들었다. 하노이 주민 민 하인(27)씨는 연합뉴스에 “경기 도중에는 초조함, 안타까움 등 감정이 롤러코스터처럼 요동쳤다”면서 “이제는 우리 대표팀이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이어 “박항서 감독과 김상식 감독이 우리 대표팀을 정말 잘 이끌었다”면서 “우리 팀이 엄청나게 노력했고 최선을 다했지만, 경기 도중 어려움에 즉각 대처할 수 있었던 김 감독과 코치들의 효과적인 전술에 대해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코치진의 노력에 대해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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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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