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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마크롱과 통화···서방 군대 우크라 배치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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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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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서방 군대의 우크라이나 배치에 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AFP통신 등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저녁 연설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통화했다고 밝히고 “꽤 길고 자세한 대화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방어 지원, 즉 우크라이나를 위한 다양한 형태의 방어 및 무기 패키지에 대해 협의했다”며 “또한 파트너 군대의 (우크라이나) 배치와 우리 군대의 훈련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에서 서방 군대의 파병 필요성을 가장 적극적으로 피력한 유럽 정상으로 꼽힌다. 그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에 지상군 파병을 배제해선 안 된다는 취지로 발언해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과 독일 등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다른 주요국들이 러시아와의 직접 대결을 우려해 파병에 거세게 반대하며 논의는 더 진전되지 못했다.

다만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에서 정권교체가 결정된 이후 최근 유럽에선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는 방안이 논의되기 시작했다. 평화유지군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종전 촉구와 맞물려 종전협상 타결 시 전후 대책으로 검토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9일에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만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휴전이 이뤄질 경우, 연합군을 배치하는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지난 2일 현지 인터뷰에서 휴전 뒤 프랑스 등으로 구성된 평화유지군의 자국 내 배치를 지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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