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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이슈 한미연합과 주한미군

    한미일, 폭격기 동원 연합훈련…북 “자위권 강화” 동시에 ‘수위 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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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한·미·일은 15일 미국 B-1B 전략폭격기가 전개한 가운데 한반도 인근 공해 상공에서 한·미·일 공중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훈련 중인 대한민국 공군 F-15K 2대와 일본 항공자위대 F-2 2대, 미국 B-1B 랜서 2대. 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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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가 참가한 한미일 연합훈련에 반발하며 “자위권 행사의 강도를 더욱 높이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앞두고 최근 미사일 발사 등에 나선 북한이 미국을 향한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은 외무성 대외정책실장 명의로 17일 발표한 담화에서 “국가의 주권적 권리와 안전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우리의 자위권 행사가 더욱 강도 높이 단행될 것임을 다시금 명백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번 담화는 미군의 B-1B 전략폭격기가 전개한 가운데 한반도 인근 상공에서 한미일 연합 공중훈련이 진행된 지 이틀 만에 나왔다. 북한은 담화에서 “극도로 첨예화된 조선반도지역의 긴장상태에 새로운 불안정 요인을 더해주는 미국과 그 추종동맹국가들의 도발 행위에 엄중한 우려를 표시한다”고 반발했다.



    담화는 이어 “보다 압도적인 전쟁억제력을 보유하는 것은 조선반도지역에서 힘의 균형을 유지하고 지역 정세의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한 필수적 요구”라고 주장했다. 또 “이미 천명한 대로 최강경대응전략에 따른 보다 철저하고도 완벽한 자위권의 행사로써 적대세력들이 기도하는 임의의 군사적 도발 행위도 강력히 억제해나갈 것이며 국가의 안전이익과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굳건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미국·일본은 지난 15일 미군의 B-1B가 전개한 가운데 한반도 인근 공해 상공에서 공중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에는 한국 F-15K 전투기와 일본 F-2 전투기 등이 참여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미국 트럼프 신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북한이 미사일 발사와 담화전을 통해 한편으로는 미국의 관심을 끌고, 한편으로는 한반도의 군사적 주도권 의지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번 담화에 트럼프 신정부에 대해 직접 언급을 하지 않고 ‘미 제국주의 타파’ 같은 자극적인 용어도 사용하지 않은 것은 수위를 조절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북한은 미국의 방위비 증액을 비난하면서 자신들의 국방력 강화를 정당화하는 논평도 별도로 내놨다.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은 논평에서 “미국이 반공을 변함없는 국시로 삼고 있는 가장 반동적인 국가적 실체임을 감안할 때 올해 또다시 증가된 군비가 특히 조선반도와 지역에서의 군사력 충돌 위험을 가일층 증대시키는 데로 돌려지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책동에 대처하여 우리는 올해에도 인민사수와 주권수호의 근본 담보인 강력한 자위국방건설에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했다.



    박민희 선임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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