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2.27 (금)

    이슈 세계 속의 북한

    WSJ “김정은, 젊은층 이탈할까 두려워 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일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젊은층의 이탈을 막기 위해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의 활약상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청년들을 통제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정은은 북한에서 신과 같이 숭배받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 독재자에게는 한 가지 큰 위협이 다가오고 있다. 그건 바로 북한 젊은이들의 불충성”이라고 짚었다.

    WSJ는 “김정은은 정보가 차단된 북한 주민들이 할리우드 영화나 K팝 앨범 등을 통해 외부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라며 “북한을 사회주의 낙원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것이 그의 권력 유지의 핵심”이라고 했다.

    WSJ는 북한의 젊은층이 이념적 이탈에 가장 취약한 세대이며, 이러한 이유 때문에 김정은이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에 체제 선전의 핵심 역할을 맡겼다고 분석했다.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는 북한의 대형 토목·건설 공사에 수시로 파견되는 청년단체다. 북한은 10‧20대로 구성된 백두산영웅청년돌격대가 지난해 여름 수해를 입었던 압록강 유역 평안북도 지역 복구에 공을 세운 것을 계기로 이 단체의 활약상을 적극 선전하고 있다. 북한은 30만명에 달하는 대원들이 즉각 복구작업에 자원했고, 그 결과 4개월간 1만5000여채의 주택과 학교, 병원 등을 재건했다고 주장했다.

    김정은은 지난달 연설에서 스스로를 이 단체의 “자애로운 아버지”라고 칭했고, 북한 최고인민회의도 이들의 활약상을 두고 “국가의 정신을 보여줬다”라며 경의를 표했다.

    피터 워드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WSJ에 김정은 위원장이 “젊은층을 육체노동에 몰두하게 만들어, 그들이 한국의 TV프로그램을 시청하고 불온한 사상을 키우는 것을 막으려 한다”고 분석했다.

    WSJ는 김정은이 지난해 통일 정책을 폐기하고 한국을 주적으로 규정한 것뿐 아니라, 한국식 미니스커트와 ‘남친’ 등 줄임말을 금지한 것도 모두 비슷한 두려움의 연장선에 있다고 봤다.

    [김가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