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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위안부 피해자 고 길원옥 할머니 유족 여성권익시설에 1000만원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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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24일 인천시청 접견실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길원옥 할머니의 아들 황선희 목사(왼쪽 두번째)가 유정복 인천시장(중앙)에게 여성권익시설에 써 달라며 10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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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 별세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의 유족이 인천시 여성권익시설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

    인천시는 24일 고 길원옥 할머니의 유가족으로부터 기부금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는 고인이 평생 성폭력 피해자의 인권 회복을 위해 헌신한 뜻을 기리기 위해 유족들이 인천시 여성권익시설에 기부 의사를 밝히면서 추진됐다.

    이날 기부금 전달식에는 유정복 인천시장과 고인의 유가족인 황선희 목사, 결연시설인 인천성폭력상담소 김석순 소장 등이 참석했다.

    기부금은 1000만원은 성폭력 피해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치유받을 수 있도록 심신 회복 프로그램실 조성에 사용할 계획이다.

    유 시장은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안정적인 치유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그분의 숭고한 뜻과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는 길”이라며 “고 길원옥 할머니의 선한 기부가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프로그램실 이름은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길’로 명명하겠다”며 “‘길’ 프로그램실이 피해자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 길원옥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로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노령으로 인한 건강 악화로 투병 생활을 하다 지난 16일 인천 연수구 자택에서 97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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