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6일 국회에서 비공개 당정협의회를 한 뒤 취재진과 만나 "2026년도 의대 모집인원은 2024년도와 같은 3058명으로 조정하고, 2027년도부터는 보건의료인력지원법상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의 의견을 반영해 모집인원을 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르면 7일 의학 교육 지원 방안과 함께 의대생 복귀를 전제로 한 의대 정원 동결 제안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그간 의료계 일각에서 주장해온 의대 정원 백지화 주장을 정부가 전향적으로 수용하는 모양새를 보이는 것이다.
그동안 교육부와 엇박자를 내며 의대 정원 원점 검토에 원론적 입장을 보였던 보건복지부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의대 교육 정상화를 위한 각 대학 총장님의 마음에 공감한다"며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소위에서 의결된 법안의 취지와 당사자인 의대생들의 입장을 감안해 정부 내에서 충분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관건은 의대생이나 전공의 수용 여부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7500여 명에 달하는 24·25학번 먼저 어떻게 잘 교육할지 교육부에 계획을 내놓으라고 한 건데 내년도 정원을 얘기하는 것은 순서가 틀렸다"며 "우리는 현재로선 정원에 대해 딱히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1년간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감수하고 밀어붙였던 의대 증원을 원점으로 되돌리는 데 대한 비판도 제기된다. 과거와 마찬가지로 의료계의 요구에 정부가 백기를 든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유주연 기자 / 심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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